“돈 자주 세면 감기 잘 걸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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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폐를 자주 세는 은행ㆍ호텔ㆍ상점의 출납계는 독감에 걸리기 쉽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제네바 대학 병원의 스위스 국립 인플루엔자 연구 센터의 이브 토마가 이끄는 연구팀은 독감 바이러스가 지폐에서 길게는 17일까지 생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일반인이 지폐를 통해 독감에 걸릴 확률은 매우 낮다”면서도 “매일 다량의 지폐를 만지는 은행 직원 같은 사람은 장갑을 착용해야 하고 (위조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지폐를 자세히 들여다보는 사람은 마스크까지 써야 한다”고 경고했다.

연구 결과 인플루엔자 A의 일종인 H1N1 바이러스는 지폐에 묻힌 다음 불과 몇 시간만에 죽었다. 하지만 H3N2 바이러스는 3일까지 살아남았다. 감기에 걸린 어린이의 콧물과 섞었을 때는 17일까지 살아남았다. 따라서 지폐를 만진 손으로 코나 입을 만지면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조류 인플루엔자의 H5N1 바이러스는 샘플을 구하기도 어렵고 인체에 치명적이어서 이번 실험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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