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在明 民自의원 大宇 복귀 배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이재명(李在明.47.사진)민자당의원이 의원직을 스스로 내던지고 20개월만에 친정인 대우그룹으로 복귀하게 돼 화제다.
대우그룹의 조직개편은 원래 6일로 예정됐었으나 김우중(金宇中)회장이 李의원을 그룹개편의 핵심인사로 다시 끌어오면서 인사자체가 3~4일 미뤄졌다고 재계가 분석할 정도여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李의원은 금명간 단행될 대우그룹의 인사.조직개편에서 주력사 사장급으로 다시 중용된다.그룹의 조직개편방향에 따라 다르겠지만일단 ㈜대우나 대우중공업,대우자동차등의 핵심기업 사장이나 부문장을 맡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李의원의 측근인사는 『전국구의원직 승계(93.6)당시 기조실사장으로 있었던만큼 사장급으로 가지 않겠느냐』며 『金회장이 지난 주말 갑작스레 결정사항을 李의원에 통보해와 6일 사퇴의사를밝히게 됐다』고 말했다.
金회장이 의원직까지 내놓게 하며 그룹으로 복귀시킬 정도로 그는 金회장의 신임이 두텁다.재계 일각에서는 金회장에게 끊임없이따라 다니는 정치입문설을 불식시키면서 정치권에도 그같은 의지를확인시키기 위해 이번 조치를 내렸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경기고와 서울대 정치과를 나온 그는 77년 과장으로 당시 대우실업에 입사,金회장의 수행비서로 출발해 승승장구했다.차세대 대우맨의 선두주자란 소리를 들으며 40대 초반에 대우자동차 부사장,대우기전 사장,기조실 사장등을 지냈다.
추진력이 강하고 호방한 성격으로 마당발인 그는 독립운동가 故이갑성(李甲成)옹의 손자이며 통일원장관을 지낸 이용희(李用熙)박사의 장남이다.의원직은 겸직이 가능하지만 아예 사퇴하고 대우인사발표 즉시 복귀하게 될 그의 향후 행보가 주 목된다.
成泰沅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