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연휴의 해! 휴가 없이 떠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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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낙(樂)’가운데 빼놓을 수없는 것이 가족과 오붓하게 집에서 쉬거나 여행을 다녀올 수있는 공휴일이다. 연초에 새해 달력을 들춰가며 ‘빨간 날’을 헤아려 보는 건, 빠듯한 일상 속 여유를 꿈꾸는 자연스런 인지상정일 터다. 특히 올해는 국경일·명절 등이 토·일요일과 연결된 황금연휴가 유난히 많아 쏠쏠한 휴가계획을 잡기에 제격이다.

프리미엄 이송이 기자 song@joongang.co.kr

토요일 휴무 포함 '3일 연휴' 6번이나
직장인 미뤄둔 국내외 여행 '절호 기회'

2008년은 윤년이다. 2월이 29일까지 있어 1년 366일이다. 하지만 노는 날은 작년에 비해 하루 줄었다. 공휴일은 일요일 52일과 법정공휴일 14일을 더해 66일이지만 추석(9월 14일)이 일요일과 겹쳐 실제 쉬는 날은 65일이다. 주 5일 근무제 실시 기관의 경우 총 휴일 수는 118일이지만 이 가운데 토요일과 일요일이 겹치는 삼일절 3월 1일(토)과 추석 연휴 9월 13일(토), 9월 14일(일) 등을 빼면 실제 휴일 수는 115일이 된다. 식목일은 작년부터 휴일에서 제외됐으며 올해부터는 제헌절도 아쉽지만 법정 공휴일에서 제외된다. 대신 18대 국회의원 총선거일인 4월 9일이 공휴일에 추가된다.

비록 노는 날은 하루 줄었지만 공휴일이 금요일과 월요일에 포진돼, 3일을 연속으로 쉴 수 있는 황금연휴가 많다는 것이 2008 공휴일의 특징이다. 가장 긴 설 연휴는 토·일요일을 더해 5일을 쉬게 된다.
토요일을 쉰다는 가정 하에 3일이상 연휴는 설 연휴를 빼더라도 총 6번. 어린이 날인 5월 5일(월), 석가탄신일인 5월 12일(월), 현충일인 6월 6일(금), 광복절인 8월 15일(금), 개천절인 10월 3일(금)이 토·일요일과 연결되어 있고 추석 연휴 9월 13∼15일(토·일·월)도 주말을 끼고 있다. 사실상 추석연휴는 일반적인 주말 공휴일에 월요일 하루만 더 쉬는 격이다.
주말을 제외한 2008년 마지막 휴일은 크리스마스인 12월 25일. 금요일인 26일에 휴가를 낼 수 있다면 나흘간의 황금연휴로 여유로운 한해를 마무리할 수도 있다.

일반 직장인이라면 1년 중 해외여행을 갈 수 있는 시기는 설 연휴와 추석연휴·여름휴가 정도일 것이다. 물론 요령 있는 젊은 직장인들은 주말을 끼고 월차를 내 짧은 동남아시아 여행을 계획하기도 한다. 이때는 비행시간이 2~3시간이면 충분한 일본이나 중국이 만만하다.
1주일 이상 유럽이나 미주 여행을 떠날 수 있는 날이 직장인에게 흔히 오는 기회는 아니다. 그런 면에서 이번 설 연휴를 최대한 활용할 필요가 있다. 3일씩 연달아 있는 황금연휴에는 계절에 따라 국내 여행지를 공략해볼 만하다. 국내도 해외 못지않은 ‘즐길 거리’들이 가득하다.

자료제공=한국관광공사·하나투어·모두투어·테마캠프·투어이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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