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신당-JP고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신당창당 작업을 서두르고 있는 JP(金鍾泌 前민자당대표)측이고심하고 있다.신당창당을 위한 세력결집이 뜻대로 풀리지 않고 수구(守舊)라는 여론반응도 부담이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JP측은 舊여권과 30~40대 신진인사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제2의 묘안을 짜내고 있다.
○…자민련측은 2일 서울역삼동 성지하이츠오피스텔 사무실에서 박준규(朴浚圭)前국회의장 주재로 창당준비 실무위원회 첫 공식회의를 열고 신당창당을 위한 작업에 전면 착수.
창당준비실무위는 예정대로 신당 명칭을「자유민주연합(UNITED LIBERAL DEMOCRATS)」으로 하기로 했으며 朴前의장은 이를『열린 정당의 의미』라고 설명.
회의에서는 金前대표의 탈당및 신당선언을 9일이나 10일께「對국민선언」을 통해 하기로 했으며 이 선언문에서 민자당을 떠날 수밖에 없는 이유와 뜻을 같이하는 동지들과 새로운 당을 결성한다는 의지를 피력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는 당초 2선에 앉기로 했던 金前대표가 다시 1선에 나가 당을 이끌기로 해 인선난을 반영했다.
당초 JP측은『지금까지와 다른 참신한 모습으로 당을 꾸민다』고 공언해왔는데 원로들의 영입도 여의치 않고 젊은세대도 확실한인물이 떠오르지 않기 때문이라고 정치권에서는 분석했다.
JP측이 지금까지 끌어들인 사람은 공화계등 소수의 親JP인사를 제외하고는 뚜렷한 성과가 없는 형편이다.TK쪽에서는 박준규前국회의장과 대구시장 출마를 겨냥하는 유수호(劉守鎬)의원 정도만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金前대표측은『후생은 전국에 얼마든지 있다』며『서두를 것 없다』고 말하고 있다.측근 인사들도『앞으로 신당이 구체적인모습을 갖춰나가고 지방선거와 15대 총선이 가까워지면 구름처럼몰려들 것』이라고 호언하고 있다.
신당을 철저하게 민주적인 모습으로 꾸려가고 원로들이『사적인 욕심을 버리고 후진양성에 주력할 경우 개인중심의 기타 정당과는차별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신당은 중앙당을 20~30명의 소수 사무처요원만 두고 각지구당도 최소의 인력으로 꾸려나갈 작정.
나아가 지구당위원장을 비롯,모든 당직에 완전한 경선제를 도입한다는 설명이다.물론 지구당위원장은 전원 공개모집을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는 신당의 모양새를 기존정당과 달리하겠다는 전략이나 인원부족과 자금동원력 부족에서 오는 한계를 탈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金基奉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