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갈길 가는 JP와 民自-JP,본격 TK 끌어안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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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노선=신보수.중산층보호▲지지및 기반 계층=반(反)YS.비(非)DJ 성향▲1차목표=6월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충남지사 석권▲탈당및 신당창당시기=민자당전당대회직후 신당창당선언문 발표」-. 「JP(金鍾泌민자당 前대표)신당」의 시나리오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27일 저녁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 청와대만찬에서소속의원들에게 단합을 강조한 직후 JP는 청구동자택에서『나는 내갈길을 가겠다』고 했다.
이는 金대통령과의 결별을 확인한 발언이다.그와 동시에 金前대표주변의 신당발걸음이 본격화되고 있다.
JP신당 전략의 핵심중 하나는 TK(대구-경북)와의 연합이다.이는 YS진영을 향한 포위전략이다.
또 충청도당을 만들어 지역감정을 부추긴다는 비난을 막을 수 있는 유력한 수단이 되기도 한다.공화계만의 딴살림이라는 소리를듣지않을수 있다는 것이다.
JP가 27일 저녁 전격적으로 박준규(朴浚圭)前국회의장을 만난 것은 시나리오의 2단계에 본격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두사람은 만남에서 내각제를 표방하는 정치적 연합을 이루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정당을 만들 경우 신당의 간판문제에 대해 朴前의장과 깊숙한 얘기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일단 JP의 TK지역에 대한 교두보확보는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고 그의 주변에서는 주장하고 있다.
현재 JP진영에 가세하고 있는 의원은 공화계와 정석모(鄭石謨)의원등 민정계,그리고 무소속의원을 합해 10여명선.여기에 朴前의장을 축으로 TK세력확대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TK지역의 경우 일부 민자당 소속 의원 중심 親YS계를 제외하고는 JP에 동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러한 TK정서를 바탕으로 세력묶기에 박차를 가한다는 것이다.
물론 내각제와 보수를 기치로 중부권등의 무소속과 민정계 보수우익에 대한 접근도 물밑에서 치열하게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JP측은 민자당 전당대회(2월7일)전에는 탈당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JP의 한 측근은『우리는 저들과 달리 남의 잔치에 재를 뿌리는 것과 같은 비도덕적인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3당통합의 정신을 끝까지 고수했다는 명분을 생각하는 것이다. 이어 JP진영은 3월중 신당창당의 수순을 밟을 작정이다.6월지방선거에는 참여해 충청권에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전략이기 때문이다.
대신 동조탈당의 경우「앞으로도 얼마든지 변수가 있기 때문」에단계적 탈당을 한다는 것이다.
〈金基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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