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節水 캠페인 나서-市,매주 수요일 節水의날 지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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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서울시는 매주 수요일을 「절수(節水)의 날」로 정하고 겨울철갈수기와 물 수요가 급증하는 여름철등 급수난이 예상되는 기간에시민들에게 수돗물 절수를 적극 권장하는 「절수예고제」도 실시키로 했다.
「절수예고제」가 실시되면 상수도사업본부.수도사업소.정수사업소등의 옥상에 「지금은 절수시기입니다」라는 홍보문구가 쓰여진 황색 애드벌룬을 띄우고 각 동사무소와 아파트관리사무소에 황색 깃발을 게양해 시민협조를 유도할 계획이다.
시는 각 가정에▲양칫물은 반드시 컵에 받아 사용할 것▲세탁은일정량을 모아 한번에 하기▲잔디.화분에 주는 물은 허드렛물 사용등 절수 실천사항이 적혀있는 스티커를 배부키로 했다.
서울시의 이같은 계획은 극심한 겨울 가뭄이 장기화될 경우 서울지역에서도 3월부터 식수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수돗물 사용 최대성수기인 7~8월에는 서울시내 9개 정수장중 노량진.선유.영등포등 3개 정수장의 경우 생산량이 수요량에 미달,동작.관악.영등포.강서등 10개구 관내의 일부 관말지역 주민들은 「수돗물과의 전쟁」을 치러야 하기 때 문이다.
노량진.선유.영등포정수장의 올해 생산계획량은 하루평균 26만,37만,62만t씩이나 최대수요량은 28만,43만,63만t으로각각 하루에 2만,6만,1만t씩 수돗물 공급부족현상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들은 서울시내의 각 가정에서 조금만 신경을 써 수돗물 절수운동에 동참하면 하루평균 충북청주시 전체 사용량인 50만t씩을 아낄 수 있어 급수난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주부들이 설거지.빨래등을 집중적으로 실시하는 오전9~11시,샤워등으로 물 사용량이 가장 많은 오후6~8시때 수돗물 사용량을 다소 줄이고 저수용량이 3백t이상 되는 아파트단지와 대형빌딩등이 야간에 수돗물을 저장하면 서울시내 급수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李哲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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