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喜悲따라 묘기 만발-호주오픈테니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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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멜버른=辛聖恩특파원] 안드레 애거시(미국.세계랭킹2위),마리 피에르스(프랑스.5위)등 세계테니스 스타플레이어들이 경기중재미있는 제스처를 연출,종반전으로 치닫고 있는 95호주오픈선수권대회를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여자선수중 단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섹시스타 피에르스는 앙케 후버(독일)와의 3회전에서 2세트 중반 실수를 거듭,4-4까지 몰리자 라켓을 깨물어 팬들을 놀라게했다.
피에르스는 또 볼을 발로 차고 소리를 지르는등 앙증맞은 제스처를 연발,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피트 샘프라스(미국.1위)와의 3회전에서 아깝게 패한 마그누스 라르손(스웨덴)은 게임중에 때아닌 축구(?)묘기를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라켓이 아닌 발로 볼을 잡아 드리블 묘기를 선보인 것.
1회전에서 패트릭 매켄로(미국)에게 패해 탈락한 보리스 베커(독일.3위)는 라켓을 집어던지는등 악동노릇을 단단히 했다.
화려한 제스처를 선보이는 이들과 달리 신사적인 매너로 아낌없는 박수를 받는 선수들도 있다.
샘프라스.마이클 창(미국).매켄로등이 대표적인 선수.그러나 샘프라스 역시 라르손과의 경기에서 패배 직전까지 몰리자 줄이 세번이나 끊어져 신경을 건드린 윌슨 라켓을 부러뜨리려는 자세를취해 팬들의 웃음을 샀다.
창과 매켄로의 모범적인 매너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호주팬들에게강한 인상을 심어준듯 이들의 인기 역시 매우 높다.
특히 매켄로는 코트의 악동으로 명성(?)을 날린 형 존 매켄로와 큰 대조를 보여 더욱 큰 인기를 끌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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