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고고학박물관 연말 착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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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나주시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올 해 영산강 고고학박물관 건립에 필요한 예산 23억9600만원을 확보함으로써 실시설계를 거쳐 이르면 연말께 착공한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나주시는 시비 17억5000만원으로 이 달에 박물관 부지매입에 나서 6월 말 안에 마무리할 방침이다.

 박물관 건립사업은 지난 해 10억원을 들여 부지 선정·발굴 조사·기본설계에 들어갔으며, 실시설계 경기 심사가 다음 달 끝난다.

 영산강 고고학박물관은 모두 332억7200만원이 투입되는 국책사업이다. 나주시 반남면 신촌리 일대 8만2160㎡에 건축연면적 8260㎡ 규모로 2011년 완공할 계획이다. 신촌리 고분에서 출토된 금동관과 대형 옹관 고분 등 영산강유역에서 출토된 고대 유물을 전시테마로 한 전문 박물관으로 건립된다. 또 마한·진한·변한 등 삼한시대(BC 4세기~AD 1세기)의 유물을 비롯해 영산강유역에서 살았던 고대인의 묘제(墓制) 등 생활상을 보여 주는 유물들을 전시할 예정이다.

 박물관이 들어설 신촌리 야미산 일대는 대형 옹관 고분 35기가 밀집해 있으며,영산강유역 고대 세력이 최 전성기를 누렸던 곳으로 금동관(국보 295호)과 금동 신발이 출토되기도 했다.

 또 문화재청이 나주시 다시면 복암리에 100억원을 들여 세울 고분 전시관이 이 달 중 건립계획을 확정, 실시설계를 한 뒤 연내에 착공할 것으로 보인다. 건립 장소가 영산포 서초등학교 자리에서 옛 영산포역 자리로 바뀐 국립 문화재연구소 또한 올해 실시설계비 3억2000만원을 확보했다.

 신정훈 나주시장은 “영산강 고고학박물관과 복암리 고분 전시관, 국립 문화재연구소가 문을 열면 나주가 명실상부한 역사문화도시로 재탄생할 것”이라며 “나주호 관광지와 삼한지 테마파크 등과 연계하면 훌륭한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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