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地震 재료 퇴색 다시 급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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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일본지진이라는 돌발호재가 퇴색조짐을 보이면서 종합주가지수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21일 주식시장은 다시 수급 불안감이 시장을 짓누르는 가운데 전업종에 걸쳐 맥을 못추는 모습이다.
전날부터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던 반도체.유화.철강등의 지진관련 우량대형주의 낙폭이 더욱 커지고 있으며 상승세로 출발한 중소형 개별종목도 시간이 흐를수록 약세로 기우는 종목이 늘고 있다.반면 대우그룹주는 중국에서 52억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모처럼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하락종목이 상승종목보다 훨씬 많은 가운데 종합주가지수는 오전11시20분 현재 전날보다 15.88포인트 내린 9백57.18을 기록하고 있다.
종합지수의 하락과 관련,시장관계자들은『일본 지진이라는 재료에의해 잠시 움직이던 시장이 다시 수급논리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라며『이번주중반 종합지수가 반등할때 주식시장에 자금이 들어오지 않고 거래도 늘지않자 실망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고객예탁금은 이번주에 오히려 줄어들었고 거래도 올들어가장 낮은 수준인 하루 3천만주를 맴돌고 있다.기관투자가들의 활발한 장세개입을 기대하기도 계속 어려운 실정이고 외국인들은 매도를 늘리고 있다.통화당국이 설 이후에 급격한 통화환수가 없다고 밝혔지만 기관들이 여전히 채권 매수를 꺼리는등 자금시장의한쪽 구석에 계속 불안감이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강력한 지지선으로 여겨지고 있는 종합지수 9백50선이쉽게 깨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한 편이다.
즉 시장의 매기를 모으며 종합지수를 받쳐줄만한 종목은 계속 나올 것이라는 얘기인데 시장관계자들은 수급논리상 아무래도 중소형 개별종목쪽이 유리하다고 내다봤다.
〈高鉉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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