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투자는이렇게>10.끝 사학연금공단 최형원 부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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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올해는 사회간접자본 투자확대를 등에 업은 건설주가 제일 좋아보인다.또 수출보다는 내수관련주,재료로는 기업 인수.합병(M&A)관련주와 자산주에 무게를 두고 싶다.』 사립학교 교원연금관리공단의 최형원(崔亨元)자금운용부장은 이에따라 이미 지난 연말 건설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시 짰다고 밝혔다.崔부장에따르면 17만 사립학교 교원들의 출자로 구성된 사학연금의 총 운용기금은 약2조2천억원.
이 가운데 금융자산이 1조5천억원이며 다시 금융자산중 절반이넘는 8천5백억원 정도를 각종 채권관련 상품에 분산시켜 놓았다. 주식쪽은 투신 주식형 수익증권과 은행신탁에 2천4백억원,직접 투자가 1천7백억원등 모두 4천1백억원이며 총 금융자산의 30%에 육박하고 있다.
사학연금은 교원공제회.공무원연금과 더불어 연금기금 가운데 주식투자가 가장 활발한 편이다.
『지난해 주식 직접투자에서 30%의 수익을 올렸다.또 지난해말의 결산때 무리하게 매매익을 실현하지 않은 관계로 현재 보유중인 주식도 8%이상의 평가익 상태』라고 설명한 崔부장은 『올해 종합주가지수는 적어도 1천2백선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주가가 이미 2년이상 올랐고 세계적인 고금리 추세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따라서 주식시장을 장밋빛만으로 볼 수 없으며 연금의 특성상 지금보다 주식투자비중을 늘릴 생각이 없다』고다소 보수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현 보유종목에 대해서는 『현재 건설주가 20%정도로 가장 많고 최근 내수관련 비제조주도 많이 늘렸다.제조주 가운데 럭키.
금성사등 중가 대형주가 많은 편』이라며 『올 주식시장은 자금여력이 충분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고가주보다 건설 주처럼 재료가 있는 중저가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사학연금의 올 목표수익률은 회사채금리의 1.5~2배 수준인 25%안팎.이를 위해 『일단 현재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되 대림산업처럼 M&A와 자산주라는 복합재료를 갖고있는 종목과 건설주.내수관련 비제조주를 기회를 봐가면서 늘려간다』는 게 기본 운용전략이다.
고가 블루칩은 지난해 봄에 많이 처분했다면서 『기관의 추가매수를 기대하기 어려워 신규 수요가 나올때까지 어려운 국면이 예상된다.따라서 당분간 추이를 지켜볼 방침이다.다만 보유물량이 너무 적은 한전.포철등 공공주식은 기회를 봐가면서 매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高鉉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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