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對北경협 활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삼성그룹 북한투자조사단이 북한 체류일정을 하루 연장하고 대우그룹 방북단도 평양과 남포 지역에서 북한측과 남포공단 사업을 협의중에 있는등 주요 기업의 대북 경협이 부쩍 활기를 띠고 있다. 강진구(姜晋求)전자회장등 10명으로 구성된 삼성 방북단은11~15일로 예정됐던 방북일정을 연장,당초 계획보다 하루 늦은 16일 베이징으로 나올 계획이다.삼성의 방북기간 연장 배경은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방북단이 북한으로 들어간 직후 북한측과의 일정 협의때 북한측의 요청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지난 12일 평양으로 들어간 이경훈(李景勳)부회장등 5명의 대우그룹 방북단은 이미 완공된 남포공단 3개 공장의 가동문제와 함께 전자부품 조립공장 설립및 나진-선봉지역 인프라 참여 문제를 협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북한내 투자 지역 문제로 방북이 늦춰지고 있는 LG그룹도 이달중에는 방북을 성사시킨다는계획으로 베이징등지에서 막바지 협의를 진행중이다.LG는 나진-선봉지역만으로는 경제성이 떨어지는 만큼 남포 또는 평양 인근 지역과의 동시투자가 바람직하다는 입 장이다.
이와 함께 정부로부터 추가로 방북승인을 받은 한화와 동양.신원그룹등도 이달 또는 내달중 북한을 방문한다는 계획으로 화학.
시멘트등 업종별 경협방안을 갖고 북한측과 방북일정 조정작업을 벌이고 있다.
柳奎夏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