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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미국대선] 81선거구서 본 코커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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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3일(현지시간) 오후 6시 미국 아이오와 주도(州都)인 디모인의 링컨 고등학교 강당에는 투표가 시작되기 1시간 전부터 명부에 등록한 당원과 주민들이 입장했다. 디모인 제81선거구의 민주당 코커스 장소였다.

6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강당 안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 군소 후보인 조 바이든 상원의원의 구역을 가리키는 표지판이 서 있었다. 마음을 정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표지판도 보였다. 참석자들은 표지판을 살펴본 뒤 앉을 곳을 선택했다.

 오후 7시 정각이 되자 사회자가 강당 문을 잠그라고 했다. 참석자 수는 145명. 사회자가 코커스의 시작을 알렸다. 당 대통령 후보의 선출권을 가진 대의원을 뽑는 절차가 시작됐다. 이미 참석자들이 지지 후보의 표지판이 세워져 있는 구역에 앉아 있기 때문에 셈은 간단했다. 첫 번째 선택에서 힐러리 지지자 66명, 에드워즈 33명, 오바마 18명,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 12명, 바이든 4명, 미결정 12명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이어 2차 선택이 실시됐다. 지지한 후보가 15%(21명)에 미달된 유권자들에게 다른 후보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다시 제공한 것이다. 리처드슨과 미결정 지역의 사람들이 대거 오바마 쪽으로 옮겨가자 오바마 진영에서 박수가 터져나왔다. 2차 선택 결과는 힐러리 71명, 에드워즈 45명, 오바마 29명이었다. 그 결과 총 6명의 대의원이 배정된 이곳에선 힐러리가 대의원 3명, 에드워즈는 2명, 오바마가 1명을 얻게 됐다.

디모인(아이오와)=이상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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