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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파당 정치 염증난 민심 정확히 읽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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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오늘 드디어 우리가 해냈다. 오늘은 위대한 날이다. 오바마는 위대한 대통령이 될 것이다.”

 민주당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승리가 확정된 뒤 그의 선거 참모인 알렉시 지아누리아스(31·사진) 일리노이주 재무장관을 만났다. 오바마의 지역구인 일리노이주에서 재정을 책임지고 있는 그는 “오바마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2주 전 시카고에서 디모인으로 왔다”며 “우리가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의 승인은 무엇인가.

 “국민의 마음을 읽은 데 있다. 미국인은 변화를 원한다. 워싱턴의 파당 정치가 종식되길 원한다. 힐러리·에드워즈도 변화를 외쳤지만 아이오와 주민은 그의 말을 믿지 않았다.”

 -뉴햄프셔에서 승리하기 위한 전략은.

 “아이오와의 바람이 그곳으로 불어닥칠 것이다. 오바마는 이미 한 달 전 아이오와에서 힐러리를 추월했고 뉴햄프셔에서도 힐러리를 거의 따라잡았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청년층의 지지를 이끌어 내기 위해 어떻게 했나.

 “오바마를 지지하는 무수한 청년 대중을 투표 현장으로 나오게 하는 데 주력했다. 수많은 청년이 자발적으로 풀뿌리 조직을 만들어 현장을 누볐다.”
 -오바마가 민주당 후보가 되더라도 흑인이고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공화당 후보에게 고전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두 달 전만 해도 오바마가 힐러리를 이긴다고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지금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여기(디모인 하이비 홀) 나온 사람들을 보라. 거의 모두 백인이다. 힐러리를 꺾은 오바마에게 경험이 없다고 하는 말은 이젠 통하지 않을 것이다.”

디모인(아이오와)=이상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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