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 컴퓨터로 만드는 영화연구모임 눈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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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신세대 거리에서 영화와 컴퓨터를 함께 즐기세요.」신세대의 집합소 압구정동 카페골목에 영화와 컴퓨터를 감상하면서 컴퓨터로만드는 미래형 영화를 연구하는 이색 공간이 생겼다.지난해 11월 문을 연「키노피아」((261)0715)가 그 곳.
앞으로 영화는 배우의 연기만이 아니라 컴퓨터의 조작에 의해 만들어질 것이라는 예견아래 컴퓨터에 일가견이 있으면서 영화 제작에 관심 있는 젊은이들이 모여 영화학습을 하며 멀티미디어 기술을 공유하자는 것이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키노피아는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은 영화나 비디오를 하루 4회 1백50인치 대형스크린으로 상영하고 영화에관한 각종자료를 보여주는 것외에도 회원들을 위해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재를 제공한다.
키노피아가 PC만을 소유한 회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도구는 1백50인치 대형스크린,486X PC 3대,CD-R 2대등의 기자재,2천장의 LD,그리고 비디오 테이프 3천장의 자료 등이다. 현재 키노피아에 가입된 회원은 60명.앞으로 6백명까지 회원을 늘릴 계획이다.회원의 반은 영화와 컴퓨터광인 대학생이며일반인이 반을 차지한다.8명의 직원이 운영을 맡고 있는 키노피아는 24시간 개방돼 회원이 되면 시간과 관계없이 멀티미디어에대한 컴퓨터기술및 자료를 이용할 수 있다.
키노피아의 대표 변치영(邊致暎.32)씨는 『영화에 관심을 가지고 컴퓨터에 몰두하다 멀티미디어는 앞으로 영화를 제작하는데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는 데 주목,이같은 공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지난 12월 회원으로 가입한 정원일(鄭元一.31.성균관대 경영학과 대학원)씨는 『영화를 좋아하는데다 다양한 컴퓨터기술을 지원받을 수 있어 가입했다』며 『앞으로 컴퓨터를 이용한 영화제작에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키노피아의 회원이 되려면 고졸 이상의 학력을 가진 사람으로 학생은 3개월에 5만원,일반인은 7만원의 회비를 내면 된다.
〈申容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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