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OECD 가입신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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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우리나라가 선진국들의 경제협의체인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에 가입하기 위한 공식 절차에 착수했다.정부는 금주중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의 결재가 나는대로 파리 OECD본부에 정식으로 가입신청서를 접수토록 駐프랑스 대사관에 전문지시를 내릴 예정이다.대사관측은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어 내주초 지시가 내려지는대로 접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상반기중 OECD회원국 가입자격 규정에 해당되는 1백62개 협정에 대한 정부입장을 정리하고 하반기중 OECD측과 협상을 벌여 우리나라가 수용할 협정사항을 최종 결정,올 연말께 가입을 확정짓게 된다.
연말 가입은 거의 확정적인 것으로 전망돼 이제 한국은 세계경제질서의 흐름을 논의하고 새 질서를 마련하는데 선진국들과 함께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또 선진국 대열에 공식 합류,국제적 위상이 크게 높아짐으로써국제사회 현안에 대한 영향력이 확대되는 것은 물론 통일을 위한외교적 역량도 강화될 전망이다.
OECD회원국은 지난해 멕시코가 우리에 앞서 가입했고 한국가입이 결정될 경우 모두 26개국이 된다.
OECD가입절차는 가입신청서에 해당되는 가입요건 질의서를 OECD사무국에 제출하면서 정식으로 시작되며 OECD이사회의 위임을 받은 사무총장이 가입신청국과 가입요건에 대한 협상을 벌여가입신청국과 OECD회원국 협정을 체결,신청국 의회의 비준과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가입이 확정된다.
〈康英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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