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경제] 살 빼, 열량 빼 … ‘아메리카노’ 인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1면

한국 사람의 커피 입맛도 ‘웰빙’ 바람 따라 변하나. 우유를 넣어 맛이 부드러운 ‘카페라테’ 대신 커피 원액인 에스프레소를 물에 희석시킨 ‘아메리칸 커피’를 찾는 이가 더 많아졌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한 해 ‘카페 아메리카노’가 590만 잔 팔려 575만 잔의 카페라테를 제치고 매출량 1위 음료가 됐다고 2일 밝혔다. 카페라테는 스타벅스가 1999년 서울 명동에 첫 매장을 연 이래 2006년까지 판매 1등 자리를 놓쳐본 적이 없던 인기 음료였다. 아메리카노의 열풍은 두 가지 원인으로 분석된다. 우선 웰빙 추세로 다이어트에 신경 쓰는 20, 30대 소비자들이 열량이 130~260㎉ 인 라테 대신 20㎉ 미만인 아메리카노를 즐기기 시작했다는 것. 둘째는 다양한 원두의 맛과 향을 즐기는 커피 매니어층이 두터워졌다는 것이다.

임미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