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보람.상업은행 高金利보장 신상품 2종 큰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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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상식을 깬 高금리 은행 신상품 2種이 금리에 민감한 시중돈을단기간에 흡수하면서 히트 조짐을 보이고 있어 마땅한 투자처가 없어 고심하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신상품은 보람은행의 프리미엄통장과 상업은행의 한아름 사은적금.올 1월부터 세일에 들어가 이달말까지 한달간 판매되는상업은행의 사은적금은 첫날부터 주부들이 대거 몰리면서 시판 4일만인 6일 현재까지 3천30억원(2만7천2백7 8명,계약액 기준)이 가입되는등 벌써 한달간 목표치인 3천억원을 거뜬하게 돌파했다.
이달말까지는 적게는 7천억~8천억원,많게는 1조원까지의 계약고를 올릴 것으로 은행측은 전망하고 있다.
작년 12월15일부터 시판된 보람은행의 프리미엄통장도 20여일만에 2천5백억원 가까운 계약고를 보이고 있다.이런 추세대로라면 판매시한인 내달 15일까지는 4천억~5천억원이상의 계약실적을 무난히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이처럼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은행이 자칫 손해볼 정도로 금리가 높다는 점이다.확정금리라 다른 금리가 떨어져도 고객들은 약속한 이자를 받는다.
백화점 세일상품처럼 기간을 정해 한정판매되고 있는 점도 두상품 모두 같다.
다만 프리미엄상품은 개인과 기업의 억대 큰 돈을,사은적금은 주부 개미군단의 주머니 돈을 각각 겨냥하고 있다는 게 다른 점이다. 이들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자 다른 시중은행들도 유사한 상품개발에 나서고 있어 앞으로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잘 만 고르면 의외로 짭짤한 수익을 챙길수도 있게 될 전망이다.
두 상품의 특징을 알아본다.
◇금리가 높다=한아름 사은적금의 금리는 年12.5%로 다른 시중은행 일반 적금의 금리인 9%보다 무려 3.5%포인트나 높다. 3년만기 1천만원을 들면 일반적금은 매달 24만3천9백36원을 내야하나 이 적금은 매달 1만1천36원이 적은 23만2천9백원만 내면 된다.
3년이면 45만2천4백8원을 일반 적금보다 더 적게 내는 셈이다.기간은2,3년이며 최고 1인당 가입액은 2천만원까지다.
금액에 따라 차등금리가 적용되는 프리미엄통장의 최고금리는 年15%. 가입액 5백만원짜리의 경우 이자는 年11%로 다른 상품과 별 차이가 없지만 금액이 커질수록 이자가 껑충 뛰어 누계금액이 3억원이면 14.5%,그이상이면 15%를 준다.같은 상호부금의 금리는 11~12%다.
◇누가 주로 가입하나=사은적금의 가입고객의 90%이상이 30대이상 주부층이다.원래 적금은 여성용 상품이긴 하나 「월 납입금을 깎아준다」는 바겐세일이 주부층에 먹혀들고 있는 것이다.가입액 1천만원이 60%선으로 가장 많고 1천5백만 원이 20%선,2천만원이 10%선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반면 프리미엄통장은 금리에 민감한 억대의 개인.기업의 여유자금이 대거 몰리고 있다.개인은 1억원이상 들고 있고 기업들은 5억~10억원정도 가입하는게 대부분이다.
◇금융권 움직임=은행 마진은 거의 없는 이들 상품 발매를 계기로 신한.서울신탁은행등이 각각 고객사은행사용으로 비슷한 상품을 준비중이다.
그러나 고객들에게 약속한 高금리를 줄수 있으려면 금리가 회사채수익률로 현재 수준인 14%대 이상을 유지해야 하나 이게 떨어지면 은행은 손해를 보고 고객은 그만큼 이득을 볼 가능성이 있어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미지수다.
〈金光 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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