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카드 정리해고 강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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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노조의 총파업 42일째를 맞고 있는 외환카드의 노사갈등이 이번 주 사측이 정리해고를 본격화하기로 하면서 극단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외환카드를 흡수합병할 예정인 외환은행은 합병기일(28일)을 앞두고 노조와 더 이상 대화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정리해고를 강행키로 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며 강경하게 맞서고 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노조에 희망퇴직안을 제안했으나 노조 측이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희망퇴직 접수가 마감됨에 따라 예정대로 합병을 진행하기 위해 이번 주 중에 정리해고 등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22일 말했다.

외환카드는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직급별로 월평균 임금의 10~14개월치와 1천만~3천만원의 특별지원금을 위로금으로 지급하는 희망 퇴직안을 발표하고 지원자를 받았으나 노조원이 거의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리해고 규모는 사측이 지난달 밝힌 정규 인력(6백62명)의 54.7%인 3백62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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