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명칭은 '이명박 정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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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29일 삼청동 사무실에서 인수위원 첫 워크숍을 열고 새 정부의 명칭을 '이명박 정부'로 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새 정부 호칭을 둘러싸고 학술 세미나를 방불케 하는 토론이 있었다"며 "호칭 문제는 특별히 개념화된 이름을 붙이는 것보다 '이명박 정부'로 가는 게 훨씬 낫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토론에서는 "선거과정에서 정해졌던 대로 '실용정부'로 하자" "국민공모를 하자"는 등의 다양한 의견이 나왔지만 다수가 "'이명박 정부'가 낫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부시 행정부' '후쿠다 정권'처럼 그냥 이름을 부르는 것이 글로벌 스탠더드라는 점과 '이명박'이라는 이름이 경제 살리기를 상징하는 강력한 브랜드라는 점이 고려됐다"고 말했다. 워크숍에선 인수위원들의 철학과 처세관을 알 수 있는 '좌우명'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경숙 인수위원장이 "자기 소개를 할 때 서로에 대해 잘 알기 위해 좌우명을 얘기하시라"고 하면서다. 다음은 주요 위원의 좌우명.

▶사공일 국가경쟁력강화특위 위원장='진인사 대천명(盡人事 待天命)'. 사람으로서의 할 도리를 다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는 뜻.

▶박재완 정부혁신.규제개혁TF 팀장='대인춘풍 지기추상(待人春風 持己秋霜)'. 남을 대함에 있어서는 봄바람과 같이 따뜻하게 대하고, 자신을 지킴에 있어서는 가을 찬 서리와 같이 엄격하게 하라'는 뜻.

▶윤진식 국가경쟁력강화특위 부위원장='맡겨진 것을 성실히 열심히 하는 것.'

▶맹형규 기획조정분과위 간사='범사에 감사하자.'

▶박진 외교통일안보분과위 간사='즐겁게 살자.'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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