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관상魚 경매장 준공-대량유통으로 농가 소득증대 기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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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국내 관상어양식의 본고장인 충북진천군만승면에 관상어경매장이 마련돼 새로운 소득원으로 부상하고 있는 관상어거래가 더욱 활기를 띠게 됐다.
영농조합법인 진천관상어(회장 方若洙)는 28일 만승면죽현리350 2천3백평 부지에 관상어경매장을 준공하고 금붕어와 비단잉어 등 관상어 성수기가 시작되는 내년3월초부터 경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에 준공된 관상어경매장은 1백90평의 경매시설을 갖추고 있어 한꺼번에 최대 4만마리의 거래가 가능해지는 등 대량유통체계가 확립됨으로써 수출 등 판매촉진과 가격안정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에는 회장 方씨의 집에 있는 양식장에서 1주일에 한번씩 경매가 이뤄졌으나 규모가 협소해 5천마리정도 거래되는데 그쳤다.
이날 완공된 경매장은 경매시설외에 연면적 82평의 사무실 및창고건물.주차장으로 이뤄졌으며 국.지방비 2억원을 포함,3억3천만원이 들었다.
경매장은 출하예정인 관상어를 보관하고 때깔을 곱게 하는 축양장과 경매대를 포함한 경매시설로 나뉘는데,진천 관상어조합은 수영장 형태의 콘크리트시설안에 물을 채워 여과시키는 방법으로 바닥과 내벽의 시멘트(석회질)성분을 내년2월까지 모 두 빼낸뒤 정식 개장한다.
지난 20여년간 관상어양식기술개발과 보급에 앞장서 이른바 「관상어박사」로 통하는 方씨는 지난 91년 진천 관상어양식협회를구성,1천만마리의 관상어치어를 회원들에게 무상으로 공급하고 기술지도를 해주는 등 양식농가 저변확대에 노력해오 다 지난 2월협회를 법인으로 출범시킨뒤 이번에 경매장을 마련했다.
관상어조합원은 전체 23명이지만 진천에서 벼농사 대신 논에서관상어를 기르는 농가는 52가구로,올해 미국.일본.영국 등에 8회에 걸쳐 총8천6백마리(1억6천만원어치)를 수출하는 등 평균 3천만원의 소득을 올렸다.이들은 95년부터 경매가 주1회이상 이뤄지고 상시판매와 수출도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보다 20%이상의 소득향상을 내다보고 있다.
[鎭川=安南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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