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시 美CIA국장 사임-클린턴,의회압력에 끝내 굴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미국의 정보총책인 제임스 울시 美중앙정보국(CIA)국장이 28일 마침내 사임했다.
빌 클린턴 美대통령과 같은 예일大-로즈장학생 출신으로 국가안보처직원에서 출발해▲상원군사위자문위원▲해군차관▲전략무기감축협상대표▲CIA 위성첩보 프로젝트책임자 등을 거친 울시는 지난 93년초 현 행정부의 출범과 함께 CIA국장에 기용 된 군사전략전문가로 클린턴의 돈독한 신임을 받아 왔다.
울시국장의 퇴진은 두 가지 측면에서 시간문제였다고 할 수 있다. 지난 2월 CIA 방첩담당이었던 올드리치 에임스가 8년간舊소련과 러시아를 위한 스파이활동을 한 혐의로 체포된 뒤 그의감독소홀에 대한 의회의 거센 비난을 더 이상 견디기 힘들게 됐다는 점이다.
그러나 울시가 의회와 더욱 사이가 벌어지게 된 것은 냉전종식이후 CIA의 역할축소 등을 요구하는 의회의 요구를 일축해 왔기 때문이다.
한편 후임 CIA국장으로는 존 도이치 국방副장관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으나 제임스 허시 운영담당 부국장과 테드 프라이스 과학기술담당 부국장의 내부승진설도 나오고 있다.
〈尹在錫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