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유력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10년 지기인 그는 클린턴 부부와 저녁 식사를 하고, 기금 마련 행사에도 종종 참석했다. 그런가 하면 힐러리의 맞수인 버락 오바마의 뉴욕 연설회에 초대를 받았고, 또 다른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존 에드워즈와 저녁을 함께 했다. 얼마 전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과 런던에서 회동하기도 했다.
빈곤 퇴치와 서민에 대한 주택 보급 확대를 주창하는 본 조비의 정치적 성향은 다분히 진보 쪽에 기울고 있다. 그래서 ‘미국의 보노(사회 참여로 유명한 아일랜드 출신 로커)’란 별명이 따라다닌다. 하지만 공화당 정치인들의 구애도 만만치 않다.
본 조비의 고향인 뉴저지주 정치인들은 그의 콘서트에 참석하거나, 주요 결정을 내리기 전 그에게 자문하는 것이 의무사항처럼 됐을 정도다.
활발한 정치적 행보 탓에 최근 뉴저지주 주지사로 출마한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으나 본 조비는 “로커로서의 삶에 만족한다”며 일축했다. 자신의 이름을 딴 록그룹 ‘본 조비’의 리드싱어인 그는 전 세계적으로 1억장의 앨범을 판매했다.
신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