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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주자들 “I ♥본 조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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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사자 갈기 같은 금발 머리를 흔들며 절규하듯 노래하는 록스타 존 본 조비(45·사진)가 대선 열기로 달아오른 미국 정가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이 27일 보도했다.

 민주당의 유력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10년 지기인 그는 클린턴 부부와 저녁 식사를 하고, 기금 마련 행사에도 종종 참석했다. 그런가 하면 힐러리의 맞수인 버락 오바마의 뉴욕 연설회에 초대를 받았고, 또 다른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존 에드워즈와 저녁을 함께 했다. 얼마 전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과 런던에서 회동하기도 했다.

 빈곤 퇴치와 서민에 대한 주택 보급 확대를 주창하는 본 조비의 정치적 성향은 다분히 진보 쪽에 기울고 있다. 그래서 ‘미국의 보노(사회 참여로 유명한 아일랜드 출신 로커)’란 별명이 따라다닌다. 하지만 공화당 정치인들의 구애도 만만치 않다.

본 조비의 고향인 뉴저지주 정치인들은 그의 콘서트에 참석하거나, 주요 결정을 내리기 전 그에게 자문하는 것이 의무사항처럼 됐을 정도다.

 활발한 정치적 행보 탓에 최근 뉴저지주 주지사로 출마한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으나 본 조비는 “로커로서의 삶에 만족한다”며 일축했다. 자신의 이름을 딴 록그룹 ‘본 조비’의 리드싱어인 그는 전 세계적으로 1억장의 앨범을 판매했다.

신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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