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 맞춤형 교육 자격증 따면 장학금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4면

우석대 인적자원개발 팀장인 이성희 교수<中>가 학생들에게 챔프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주대·우석대는 지방대학임에도 최고의 취업률을 자랑한다. 호남지역은 물론 전국의 30여개 대학을 통털어 취업률이 톱 클래스에 들 정도다.

우석대의 올해 취업률은 85.1%. 전국 4년제 대학 중 6위, 호남지역에서 1위에 올랐다. 전체 졸업생 1700여명 가운데 1400명 이상이 직장을 얻었다. 전북도내 4년제 대학의 평균 취업률(68.4%)이나 전국대학 평균 취업률(68%)보다 16~17%가 높다. 지난해 취업률은 84.6%였다.

전주대는 올해 졸업생 2295명 가운데 84.4%(1856명)가 일자리를 잡았다. 이는 졸업생이 2000명 이상 3000명 미만인 대학 그룹 중 최고 성적이다. 이들 취업 명문 대학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학생들의 성취 동기를 유발하는 독특한 프로그램과 “가르치면 책임진다”는 교수들의 열정적 지도가 돋보인다.

◆다양한 강좌로 경쟁력 쌓아=우석대는 학생들이 실력을 쌓고 도전정신을 부추기는 ‘챔프 프로그램’을 3년째 시행하고 있다. 학생들이 스스로 목표를 설정한 뒤 실적에 따라 마일리지를 적립해 인센티브를 주고, 자신감을 길러 취업으로 연결시키는 전략이다.

자격증·어학·봉사활동 90여가지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를 테면 토익 850점 이상이면 마일리지 60점, 국가공인 자격증을 취득하면 30~50점을 받는다.마일리지가 1000점이면 장학금 500만원과 격려금 500만원 등 총 1000만원을 받는다. 어학(한국어·영어·한자) 및 정보화 교육도 반드시 한 학기 이상 수강하고 시험을 통과해야만 졸업 자격을 얻는다.

또 이공계 학과서는 기업체로부터 의뢰를 받아 맞춤형 교과목을 개설한다. 기계자동차·전기전자 학과의 경우 산학협약을 맺은 기업의임직원이 나와 실무를 가르친다. 기업에서는 재교육 없이 곧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어 학생들을 100% 데려간다. 산학협약 체결건수가 올해만 60여건으로 전국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나종일 우석대 총장은 “취업 관련 기관을 한 곳에 모으고 정규·비정규 커리큘럼을 함께 가르치는 취업교육원이 문을 여는 내년에는 취업률을 90% 대로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스타 만들기에 집중=‘학생들의 능력을 극대화시켜 슈퍼스타를 키우자’는 취지의 3스타(스타티·스타트랙·스타넷)제도는 전주대의 자랑거리다. 스타티는 전문인재 육성을 위한 진로 교육 프로그램으로 어학 등 각종 강좌와 자원봉사 등 교내·외 활동 참여 정도에 따라 점수를 부여한다. 고득점자에는 해외연수 기회 등을 준다. 이 프로그램은 전체 재학생의 70%가 참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시험과 자격증 취득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집중교육하는 스타트랙은 지난 3년 간 239개팀(4816명)이 운영될 정도로 호응이 높다.

스타넷은 600여개의 산업체와 긴밀한 유대관계를 맺어 학생들의 현장실습 및 인터쉽을 지원한다. 노동부로부터 2년 연속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됐을 정도로 이들 프로그램은 취업률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또 학생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 단과대학마다 캠퍼스라이프 어드바이저(CA)를 둬, 적성·진로 등에 관한 자료를 분석하고 카운셀링을 해 준다. 취업 관련 기관인 인적자원개발센터와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 등에는 26명의 전문인력을 배치해 취업지도를 전담하고 있다.

이남식 전주대 총장은 “1학년부터 개인경력 관리와 직업 진로, 외국어 등을 체계적으로 지도하고 산학협력을 통한 인턴쉽 프로그램을 활성화하는 등 공격적인 취업전략을 펼쳐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