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사건 피해신고 1만건 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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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4.3피해신고가 1만건을 넘어섰다.
제주도의회 4.3특위(위원장 金榮訓의원)가 지난 2월7일부터진상규명 1단계작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피해조사에 따른 신고건수가 10개월여만인 지난 17일 현재 1만84건으로 중간 집계됐다. 이는 의회내 4.3피해신고실을 통해 접수된 1천5백65건과 조사요원들의 현장방문을 통해 접수받은 8천5백19건을 합한것. 이같은 성과는 4.3의 명예회복과 진상규명을 갈망하는 제주도민들의 호응뿐만 아니라 4.3특위의 적극적 활동에 따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4.3조사요원들의 활동이 돋보여 이들은 지난 4월 활동을 시작,8개월여만에 8천5백여건을 접수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농번기동안의 결실이어서 더욱 가치있을 뿐만 아니라 17명에 불과한 조사요원들이 중산간등 오지를 밤늦게까지 돌아다니며피해자를 직접 면담,얻어낸 결과이기에 큰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도의회의 한 관계자는『4.3피해조사가 4.3의 진상을 밝히는 중요한 척도가 될 공식조사인만큼 충분한 예산과 정예화된 인력에 의한 정밀조사가 필요하다』며『국회에 4.3특위를 구성,정부.국회차원의 예산지원등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 다.
한편 제주도의회 4.3특위는 4.3피해신고실을 내년 5월까지운영하는 한편,조사요원들의 활동도 내년 4월까지 계속할 방침이다. [濟州=梁聖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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