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항공사, 한국인 승무원 1000명 뽑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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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국내에 취항하는 외국 항공사들이 내년 한국인 승무원을 많게는 1000명가량 뽑을 계획이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올해 500여 명의 한국인 남녀 승무원을 뽑은 에미리트항공·중국동방항공 등 외국 항공사들이 내년에는 항공사마다 20~50명씩 채용을 늘릴 예정이다. 외국 항공사들은 최근 대형 항공기를 속속 도입하면서 인력 수요가 늘어난 데다 한국에선 자질이 뛰어난 인력이 승무원 준비를 많이 하고 있어 부족한 인력을 한국에서 뽑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승무원 채용 대행사인 ANC의 김종욱 기획홍보팀장은 “지역별 채용 예정 인원은 중동 지역 항공사 400명, 아시아 지역 400명, 유럽 지역 200명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중동 지역의 경우 에미리트항공이 한국인 승무원 채용에 적극적이다. 지난해와 올해 200명씩 뽑은 데 이어 내년에는 250명 정도 채용할 방침이다. 카타르항공은 내년에 100명을 뽑을 예정이다.

중국동방항공은 내년에 올해보다 50명 정도 늘린 250명을, 싱가포르항공은 올해(30명)보다 20명쯤 더 뽑을 계획이다. 인천공항에 신규 취항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알리탈리아항공·영국항공·오스트리아항공 등 유럽 항공사들도 한국인 승무원을 채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계 항공사는 매년 수시로 1~5회 10~25명씩 뽑는다.

에미리트항공·카타르항공·핀에어는 고졸 이상이면 응시할 수 있고, 기혼자를 채용하는 곳도 있어 국내 항공사보다 지원 폭이 넓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승무원을 1350명 뽑기로 해 내년에만 승무원 취업이 2000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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