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아트, 온라인 미술품 경매 시장서 활황 주도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최근 온라인 미술품 경매 시장의 움직임이 흥미롭다.

미술품 시장의 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함에 따라 기존 오프라인 경매업체를 비롯하여 인터넷 미술품 판매에 나서는 업체가 하나 둘 늘고, 온라인 시장 규모도 날로 커지고 있다. 그런데 12월 인터넷 경매 결과에 따르면, 한 사이트의 고가 작품 판매가 급속히 증가하고 다른 사이트의 경우는 이에 크게 못 미치는 결과를 내놓고 있다.

오프라인 경매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온라인 시장에서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우려되는 가운데, 가파른 신장세를 보이며 주목을 모으고 있는 업체는 포털아트(www.porart.com)다. 포털아트의 빠른 성장은 1) 위작이 근본적으로 유통되지 않도록 하는 노력 2) 10년, 100년이 지난 후에도 감정을 다시 받지 않아도 되는 작품의 판매 3) 1~2년 감상한 후 언제든지 다시 되팔 수 있는 재경매를 통한 환금성 보장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포털아트에서 미술품을 구입하기 위해 미리 예치하는 적립금도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11월 21일 6억 7천만 원이었던 적립금은 12월 21일 22억 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포털아트 김범훈 대표의 말을 들어봤다.

- 모든 사업에서 1등과 2등은 가면 갈수록 점점 더 차이가 심화된다. 하루에 몇 점 판매되지 않는 곳이나 한 달에 100 점도 낙찰되지 않는 곳에서는 작품을 되팔려고 해도 되팔 수 없거나 가격이 폭락한다. 반면, 하루에 60~100 점, 한 달에 2천여 점을 판매하는 곳에서는 언제든지 당시의 가격으로 되팔 수 있다. 이를 미술품 애호가들도 알기 때문에 점점 더 1위 회사는 판매가 늘고 작품가격도 상승하지만, 2위 회사는 점점 판매가 줄고, 낙찰가격도 내려간다.

- 지난 12월 22일에도 위작 고미술품을 진품으로 감정한 감정사가 구속을 당했다. 얼마 전에는 모 경매사를 통해 경매에 나온 8 점 작품 중 4 점이 7억 2천만 원에 판매되었는데, 경찰 조사 결과 8 점 모두가 위작으로 밝혀졌다. 이렇게 되면, 점점 더 신뢰를 잃게 될 뿐이다.
기존 오프라인으로 유통되던 국내 유명작가 작품의 30%가 위작일 것이라는 이야기는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다. 서로 쉬쉬하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마땅한 대책을 내놓고 잘못된 관행은 벗어 던져야만 우리나라 미술시장이 살 수 있다.

- 작품의 출처도 밝히지 않고, 누가 어떻게 감정했는지도 밝히지 않고, 어떻게 추정가를 정했으며 누가 낙찰 받았는지 밝히지 않은 채 그저 믿으라고 하면 믿을 미술품 애호가는 아무도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몇 점을 비싸게 팔려고 하면 절대 성공하지 못한다. 유명화가의 작품 7 점을 작품당 30여만 원에 총 244만 원에 구입해서 집을 화랑처럼 가꾸고 감상하는 콜렉터, 고가의 작품은 아니어도 방문하는 이들이 부러워할 만한 콜렉터들을 포털아트는 먼저 소개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고가품도 더 많이 판매하는 결과를 낳는다.

조인스닷컴(Joins.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