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노박 박사 韓經硏 심포지엄 주제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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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마이클 노박 미국기업연구소 석좌연구위원은 19일 한국경제연구원이 주최한 자유기업 심포지엄에서「가난한 이들과 민주주의를 위한 자본주의」라는 주제발표를 통해『한국기업에는 7+7의 책임이있다』고 주장했다.여기서 전자「7」은 경제적 7 가지 책임이고후자「7」은 도덕적 7가지 책임이다.
노박 박사는 경제적 책임으로▲고객만족▲수익성▲새로운 부의 창조▲새 직업 창조▲창의성 촉진▲관심의 다양화▲비생산적인 부러움파괴를 들었다.
부러움 파괴의 책임이란『열심히 일하고 재능이 있어야만 공정한보상을 받고 신분도 상승되는 현실적 경험을 갖게 해 비생산적인부러움을 없애는 역할을 기업이 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그는 설명했다. 도덕적 책임으로는▲기업문화의 창달▲자유로운 정치토양 보호▲준법정신▲대중의 충성 획득▲비생산적인 부러움의 원리 극복▲투자자.고객.고용인들과의 충분한 의사소통▲기업 주변사회의 발전에 공헌 등을 들었다.
노박 박사는 또 기업의 사회적 지위에 대해서도 흥미로운 정의를 내렸다.
그는『기업은 자발적인 사적(私的)기구로서 개인과 국가 중간에위치한「중재적 구조」며 민간사회에서 결정적으로 중요한 기관』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자본주의는 역사적으로 볼 때 북한.중국 등 사회주의나 스칸디나비아.독일 등의 사회민주주의보다 가난한 이들이빈곤의 감옥에서 더 쉽게 탈출할 수 있게 함으로써,오히려 가난한 사람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박 박사는 이밖에 『한국에서처럼 경제적 성공이 결국에는 민주주의를 가져오듯 자본주의는 민주주의의 성공을 위한 필요조건』이라고 부연했다.
노박 박사는 美 스톤힐대.伊 그레고리안대.美 하버드대를 졸업했으며『가톨릭윤리와 자본주의정신』등 기업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에관한 저술활동을 주로 하는 세계적 사상가다.
〈趙鏞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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