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기관 관망세 국지전 양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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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오는 22일의 은행권 지준마감을 앞두고 시중자금사정이 갈수록빡빡해지면서 단기금리가 치솟고 있다.현재 5조원 가까이 지준적수가 부족한 것으로 알려진 은행권이 콜시장에서 무차별로 자금을끌어모으는 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를 실세로 대량 발행하고 있기 때문.
이에따라 폐장(28일)을 열흘 앞둔 주식시장의 여건도 더욱 빡빡해졌다.사정이 다급해진 은행권은 현재 주식매매에서 거의 손을 뗀 상태고 외국인도 휴가철을 맞아 매매를 크게 줄였다.
굳이 현장세의 돌파구를 열어줄 기관을 꼽자면 주식형펀드에 돈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는 투신사정도.그러나 장세가 불투명한데 혼자 총대를 멜 수는 없다는게 투신사의 대체적인 시각인 것 같다.돈은 있지만 좀 두고보겠다는 얘기다.
기관에 부과하고 있는 20%의 위탁증거금 철폐가「시간문제」라는 점은 다행스럽다.
이같은 정황을 종합,대부분의 시장관계자들은 연초까지 기관이 빠진 가운데 증권사 영업직원들과 작전세력이 주도하는 국지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따라 기관이 선호하는 대형우량주보다는 소규모 세력에 의해서도 발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중소형 개별재료보유주가 유망하다는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19일오전 주식시장은 이같은 흐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기관들의 참여가 부진한 가운데 자금시장 경색을 의식한 일반투자자들이 대형주보다 중소형주를 선호하면서 개별재료를 보유한 종이.의약.투금등 내수관련 중소형주가 강세다.
반면 대형주는 일부 저가주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고거래도 크게 줄어드는 양상이다.오전11시20분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말보다2.84포인트 내린1천33.70을 기록하고 있다.
〈高鉉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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