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트라이트>북한올림픽委 장웅 서기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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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지난 84년 LA올림픽 불참이후 미국과의 스포츠교류를 중단해온 북한이 96애틀랜타올림픽을 향해 뛰고있다.
북한은 지난 13일(한국시간)애틀랜타에서 개막된 세계올림픽연합회(ANOC)회의에 장웅(張雄.53)북한올림픽위원회 서기장등3명의 대표단을 파견했다.
농구선수 출신으로 외국어에 능통하며 북한의 국제적인 스포츠 행정가로 평가받고 있는 張서기장은 한국대표인 이강평(李康平)대한올림픽위원회(KOC)명예총무와 만나는등 각국 대표들을 상대로적극적인 스포츠외교를 펼치고 있다.
張서기장을 ANOC본부 숙소인 애틀랜타 메리어트호텔에서 만났다. ▲북한은 애틀랜타올림픽에 참가할 것인가.
-그러기 위해 이곳에 왔다.올림픽 출전에 장애가 되는 일이 없었기 때문에 참가할 것이다.
▲북한선수단 규모는 어느정도인가.
-내년 4월부터 시작되는 각 종목의 예선이 끝나봐야 안다.그러나 각국간의 출전경쟁이 치열해 어려움이 많을 것 같다.
▲북한의 강세종목을 꼽는다면.
-복싱.레슬링.체조.여자유도.사격은 「확실한」강세인 반면 구기종목은 약하다.
▲한국과의 단일팀 구성을 추진해볼 의사는 없는가.
-우리는 지난 57년이후 단일팀(유일팀)구성을 주장해왔다.91년 탁구와 축구가 단일팀을 구성했지만 그 외에는 정치적 문제로 구성되지 못했다.지도자(김일성)의 유고로 대화가 단절돼 있는 것이 아쉽다.시간이 지나 분위기가 조성되면 충 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
▲김일성주석 사망이후 북한의 체육정책은 변하지 않았나.
-지도자동지(김정일)는 스포츠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있다.실례로 최근 북한에 건설되고 있는 스포츠 시설들은 모두 그분의 뜻에 따른 것이다.종전보다 더욱 발전되리라 본다.
▲내년에 북한에서 치러지는 국제경기를 소개한다면.
-내년 4월 평양에서「평화를 위한 평양 국제체육및 문화축전」을 개최한다.일본의 안토니오 이노키가 캐나다.미국등의 프로레슬러들을 초청해 대회를 갖게 되는데,외국인들도 많이 참관할 예정이다.지금까지 대회참관을 신청한 외국인 수만도 1 만5천여명에이른다. ▲프로선수가 없는 북한에서 프로레슬링이 열릴 수 있는가. -물론이다.선수는 없지만 대회는 그동안 수차례 열어왔다.
현재 복싱은 프로선수가 있고 레슬링등 종목도 곧 프로화될 전망이다. [애틀랜타(조지아州)=成百柔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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