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고교평준화 부분해제 검토에 찬.반 양론 거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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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학생들의 능력에 맞는 학교선택권을 부여하고 지역발전에 필요한 영재교육을 위해 고교평준화를 해제해야 한다』 『평준화가 해제되면 과열과외와 지나친 입시경쟁등 과거의 병폐가 되살아난다』. 전북도교육청이 전주시내 고교평준화의 부분해제를 검토하고 나서자 일부 학부모와 교사.교육위원들이 반대하고 나서는등 평준화해제를 둘러싸고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도교육청은 13일 도교육청상황실에 교육위원.고교교장.교사.학부모 대표등을 초청,고교평준화 해제를 둘러싼 의견수렴을 위해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해제를 찬성하는 참석자들은 『국제화.개방화 시대에 대비,개인의 적성과 능력을 존중하는 교육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고교입시제도에 자율권을 부여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고교평준화는 능력의 평준화가 아니다』며 『학생의 적성과 능력에 맞는 학교선택권을 되돌려주고,특히 전북발전에 필요한 영재교육을 위해서라도 평준화의 해제가 시급하다』고 목소리를높였다. 이에대해 해제를 반대하는 참석자들은 『평준화가 해제되면 과열과외및 지나친 학교간 경쟁으로 학생들은 입시경쟁에 휘말리고,학부모들은 부담만 늘어나는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평준화가 해제되면 학부모들사이에 위화감만 깊어지고 학생들은 물론 지역사회에서도 특정학교 출신들이 분파를조성해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결과를 빚게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전주시내 인문계 고교 입학정원의 20%를 중학교 내신성적으로 특차선발하고,나머지 80%는 현행 입시방식으로 뽑는 「고교평준화 부분해제안」을 검토중이다.
[全州=徐亨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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