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유치委 본격 홍보-기금 300억조성 합의.국회지원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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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유치를 위한 월드컵유치위원회(위원장具平會)가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유치위는 그동안 문제가 됐던 기금조성문제가 최근 청와대 회동을 통해 합의에 도달했고 정부와 민자당이 국회차원에서 월드컵유치 지원결의를 추진키로 함에 따라 내년초부터 본격적인 홍보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유치위는 이를 위해 필요한 3백억원의 기금을 정부와 재계가 분담한다는 원칙에 합의,럭키금성.삼성.현대등 30여개 대기업들이 10억원씩 분담하는 안과 비율을 달리해 기금을 거두는 안을놓고 마지막 절충을 하고 있다.
또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공식후원사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유치위는 공식맥주업체 선정이 난항을 겪자 공식후원업체 방식을지양,일본과 흡사한 형태의 스폰서 방식으로 변경해 연말까지 20여개 업체를 후원업체로 선정할 계획이다.스폰서 방식은 품목별독점업체를 선정하는 형식과 달리 기준 후원액을 넘어서면 모두 후원업체로 선정하는 것이다.
이에따라 유치위는 내년초부터 홍보탑.스티커를 통한 홍보와 해외 공항을 통해 전세계에 2002년 월드컵 유치의사를 알리는등홍보전략을 강화키로 했다.
또 서울역.터미널등 주요 시설물에 홍보탑을 설치,전국적으로 월드컵 열기를 불러일으킨다는 계획이다.
한편 문체부와 민자당은 지난 12일 2002년 월드컵 유치를위해서는 국회차원의 협조가 불가피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이번 국회 회기내에 범국회차원의 지원결의문을 선포할 예정이다.
〈孫長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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