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연말보너스 목돈 굴리기-4백만원의 경우 투자방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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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상여금까지 합쳐 4백만원의 목돈을 쥐게 된 A씨.
이 돈을 어떻게 굴릴까 고민하다 친구에게 도움말을 구해보니 현재의 수익률을 기준으로 할 때 외형상으로는 은행의 노후연금신탁이 가장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4백만원을 만기 5년인 노인연금신탁에 넣어둘 경우 1년동안 붙는 이자는 총 56만2천7백원.여기서 세금 2만8천1백원을 빼면 실제로 손에 쥐게 되는 이자는 53만4천6백원이나 된다는계산이 나왔다.
그러나 5년동안이나 은행에 돈을 묻어놓아야 하는 것이 부담스러웠다.만기전에 해약할 경우 중도해지 수수료(9만7백원)를 내야하기 때문에 실제로 돌아오는 이자는 44만3천9백원으로 줄어들게 된다는 것.
다시 상호신용금고를 찾았다.
4백만원을 복리식정기부금예금(은행의 정기예금과 유사)에 넣을경우 1년뒤 세금을 제하고 받는 이자는 51만6천1백원이었다.
금리는 연 13.0%,세금을 이자소득의 6.5%(3만5천8백원)만 내면 되는 세금우대를 받을 경우였다.
만기가 6개월인 투자금융회사의 어음관리계좌(CMA)에 1년간돈을 맡기려니 세금을 빼고 40만1천9백원(9일 현재 수익률인12.8%기준)이 돌아와 다른 상품보다 이자가 다소 적었다.그러나 이 상품은 한달만 예금해도 연10.5%라 는 높은 금리가적용,2만8천4백원의 이자가 주어지기 때문에 단기투자 대상으로는 적격이었다.
짭짤하기로는 최근 주식시장의 활황과 함께 고수익 투자대상으로떠오른 투신사의 주식형수익증권이 눈길을 끌었다.지난 1년동안 이 상품에 4백만원을 넣어둔 사람의 경우 평균 1백2만원(연25.5%)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앞으로 주식시장이 어떻게 될지 자신이 없는 상황이라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부인과 상의하기 위해 A씨는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宋尙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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