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151년만의 첫 訪韓앞둔 크리스 패튼 홍콩총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크리스 패튼 홍콩총독(49)은 중국에 반환되는 97년후에도 홍콩은 계속 번영할 것이라며 『97년은 콤마(쉼표)지 결코 스톱(종지부)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오는 11일부터 3일간의 방한을 앞두고 패튼총독은 한국특파원들과 가진 회견에서 『앞으로 상당기간동안 중국은 지역적으로 분열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패튼총독의 방한은 1백51년만에 홍콩총독의 첫 한국방문이라는점에서 주목을 끌고있다.
-현재 한국과 홍콩간에 추진중인 항공협정과 투자보장협정은 97년 이후 어떻게 되는가.
▲97년이후 제도적 보장은 중국측에서 알아서할 문제다.
그러나 인구 6백만명의 홍콩은 중국에서 보기에도 중요한 지역이어서 홍콩과 맺은 각종 협정등에 변화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자유방임주의 경제의 성공모델로 꼽히는 홍콩의 입장에서 한국의 세계화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
▲자유무역주의로 나가기위한 정부차원의 캠페인은 필요하다.또 외국상품이나 자본등의 유입을 두려워할것이 아니라 과감히 규제를풀어 국내상품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특히교육은 세계화를 위한 무엇보다도 중요한 선행투 자이다.
-홍콩이 급속한 성장을 거듭하고있는 상하이(上海)등에 국제금융센터등으로서의 지위를 뺏길 가능성은.
▲아주 희박하다.홍콩이 발전을 멈추고 상하이가 연 15%의 경제성장을 15년간 계속해야 비슷해질 정도로 현재 격차가 크다. 상하이의 경제발전을 뒷받침하는 외국인 투자의 3분의2가 홍콩자본이라는 점도 알아야한다.
[홍콩=劉尙哲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