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발효 가공식품 까나리액젓 어민들 어한기소득원으로 각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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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자연발효 가공식품인 까나리액젓이 어민들의 어한기소득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 충남 태안지역에서는 고남면을 비롯,남면.소원면등 2백80여가구가 까나리 액젓 3천여t을 생산하고 있다.올해 소득은 모두 28억원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각종 김치류와 나물생채.겉절이.해물용매운탕 등에 간장이나 소금대신 쓰는 까나리액젓은 담백한 맛과 액젓특유의 향기가 일품이어서특히 김장철인 요즘 주부들에게 더욱 인기를 끌고있다.
멸치와 생김새가 비슷하면서 크기는 좀 큰편인 까나리는 생선으로는 별맛이 없어 한때 어민들에게 천덕꾸러기 신세였지만 액젓으로는 대단한 인기를 끌고있는 것이다.
까나리액젓은 4~5월께 잡은 까나리 80%와 소금20%를 혼합.숙성해 만드는 데,제조과정에서도 합성조미료나 물을 전혀 섞지않고 원액 그대로 자연 숙성시키기 때문에 3년이상 두어도 변질되지 않는다.
오히려 오래 묵을수록 더 뛰어난 맛을 내는 것이 액젓의 특징이다.값은 1ℓ당 1천원정도.
올해는 액젓주문이 봄부터 밀려 11월말까지 전체 생산물량의 80% 가까이 팔렸고 김장이 한창인 요즘은 품귀현상까지 빚을 정도다. 태안군관계자는『까나리액젓을 찾는 사람이 계속 늘고있어새로운 어민소득원으로 키우기 위해 남면마검포와 고남면에 까나리액젓 가공공장을 세우는 문제를 검토하고있다』고 밝혔다.
[泰安=金芳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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