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중진도 崔대표 희생 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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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남경필, 원희룡 등 초·재선의원들이 18일 오후 최병렬대표를 방문, 최대표의 퇴진 등 당위기 해결방안을 요구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한나라당 중진 의원 24명은 18일 낮 모임을 갖고 최병렬 대표의 자기 희생을 감수하는 수습책을 요구함으로써 소장파들의 최 대표 퇴진 요구에 사실상 동조하고 나섰다.

이 모임 참석자는 양정규,김종하,목요상,엄호성,김무성,김진재,유흥수,정창화,박헌기,김용균,하순봉,신영균,나오연,이주영,이원창,김기배,윤영탁,정문화,손희정,윤한도,김병호,강인섭,정문화,맹형규 의원 등이다.

모임이 끝난 뒤 김무성 의원은 브리핑을 통해 "모임의 결론만 말하겠다. 당이 최대 위기 처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최대표에게 자기 희생 감수하는 수습책을 요구한다. 구당위(求黨委) 구성 등에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이후 참석자들은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전당대회도 의미하나

"모든 것 포함한다."

-자기희생이라고 했는데 불출마 정도로 부족한가

"대표직을 건 희생이라고 했다."

-대표에게 이 의견을 전달할 방법은.

"최대표와 대화 잘 통하는 분들이 많으니 대표가 대구에서 올라오는 대로 즉시 전달될 것이다."

-최대표에게 언제까지 시한을 주는 것인가

"가급적 빨리 즉각적으로 되길 바란다."

-구당위나 비대위의 차이는.

"용어 차이 정도 아니겠나."

-'분당'얘기도 튀어 나오던데

"그건 결론적으로 그렇다는 거다.이런 안들을 받아들이지 않을 때 결과적으로 그렇게 될 수 있단 얘기다."

-오늘 모임 성격은

"수도권 초재선들은 맨하탄에 모이고 우리는 당 최고 중진들과 중간 허리역할을 하는 의원들이 모였다.이미 중진 의원들이 모임에서 최대표에게 충정이 담긴 조언을 많이 했다고 한다.그러나 이게 수용되지 않은 것이다.이 자리는 불출마 선언하고 아무 사심없이 한나라당과 나라를 위한 충언 담긴 입장에 있는 사람들이다."

-오늘 모임 배경은

"노정부의 모험적이고 충동적인 국정 운영에 불만 느낀 더수의 국민들이 한나라가 위기에 잘 대처해 견제하길 바라고 있다.그 시점에 최대표의 관훈클럽 토론이 있어 당내외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그러나 최대표의 나라와 당의 위기에 대한 해결책 보고 모두 아연실색했다.대선 패배 딛고 한나라가 자기 혁신하고 정치개혁 해 차기 정권 대안으로 자리매김해주길 기다려 왔다.그와 전혀 다른 방법을 제시해 실망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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