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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山行참맛-소백산.월출산.계방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1면

진짜「산꾼」들은 산행의 참맛을 겨울에 느낀다.
눈덮인 산골마을의 평화,이른 아침 상고대(나무.풀 등에 눈같이 내린 서리)의 아름다움,화톳불이 훈훈한 산장의 아늑함.겨울산은 여느 계절과 달리 적막한 은빛 세계의 아름다움이 있다.
초겨울 가볼만한 산을 소개한다.
충북 단양군과 경북 영풍군의 경계를 지으며 죽령에서 고치령까지 60리에 걸쳐 있는 소백산은 겨울이면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전개되는 대설원의 부드러움과 장쾌함이 돋보이는 겨울산의 대명사. 눈과 바람,주목(朱木)군락의 특이한 눈꽃은 다른 산에서는 보기 힘들다.
교통편은 중앙선 열차편으로 풍기역까지 가거나 동서울터미널에서영주행 직행버스를 이용한다.희방사 매표소 부근에 여관과 식당이있다. 전남 영암군과 강진군의 경계에 솟은 월출산은 정상인 천황봉에서 일출을 바라다보면 신년행운이 따른다 하여 겨울철 산행지로 많은 등산객이 찾는다.
주봉인 천황봉에서 구정봉까지 펼쳐지는 빼어난 경관은 호남의 소금강으로 불리고 있다.
지상 1백20m의 높이에 건설된 길이 52m,폭 60㎝의 구름다리도 일품.
광주~영암간 직행버스가 오전 5시부터 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계방산(1천5백77m) 강원도 홍천군 내면과 평창군용평면의 접경지대에 위치한 계방산은 남한에서 다섯번째로 높은 산이다. 오대산 맞은편에 자리잡고 있는 계방산은 주목.자작나무.굴참나무.박달나무등 온갖 수림들로 향기가 진동한다 하여 「계방(桂芳)」이란 이름이 붙여졌다.겨울이면 어느 산보다 적설량이풍부해 설경이 아름답다.특히 1천4백90m지점에서 정상까 지 펼쳐져 있는 산죽(山竹)군락과 주목군락에 눈이 내리면 마치 설화가 핀 것 같다.
계방산의 남쪽 계곡에는 방아다리 약수가 있는데 철분 함량이 많아 위장병.신경통.피부병에 좋다고 한다.
동서울터미널에서 진부까지 가는 시외버스가 수시로 있고 진부에서는 운두령.노동리.방아다리약수까지 가는 버스가 있다.
〈河智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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