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관망세 지속 거래 극히부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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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주가 1천포인트 시대를 개막한 94년의 큰 장은 다 지나간 것일까.경기는 여전히 상승국면인데도 금리가 오르고 주가는 내리는 逆금융장세 조짐이 나타나면서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주가 움직임도 대형주가 부진하다.逆금융장세에서 상대적으로 강한 실적호전 중소형주나 장기투자목적으로 초우량주에 눈독을 들이는 기관투자자도 눈에 띈다.취약한 매수기반으로 수급불균형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는 측의 투자패턴이다.
그렇지만 逆금융장세의 시작이 돈줄에서 비롯된 만큼 내달 1일부터 외국인이 주식매수에 나서고 7일부터 중소기업은행 청약금이환불되는 것을 계기로 逆금융장세는 단기국면으로 매듭지어질 것이란 시각도 없지 않다.
29일 오전 주식시장은『12월초 주식시장의 방향성이 결정될 때까지 지켜보자』는 투자자들의 관망자세가 더욱 짙어져 주식거래량은 3천만주를 기록한 전일보다 더욱 부진하다.매물이 무더기로쏟아지는 것도 매수세가 끊어지는 것도 아닌 복지 부동(伏地不動)현상이 이틀째 계속되고 있다.
주가가 전일 큰 폭으로 떨어진 탓에 반발매수도 없지 않으나 대형주의 거래는 지극히 부진,시간이 흐를수록 약세로 기우는 모습이다.반면 중소형주는 거래비중이 25%를 넘어서는등 움직임이활발하다.
신약개발을 재료로 한 제약주,원貨강세와 함께 내수소비 증가를등에 업은 음식료주,약세장에서 강한 중소형 전자주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은행.증권주등 금융주와 대형제조주는 거래부진으로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그결과 오전 한때 5포인트 이상 올랐던 종합주가지수는 11시20분 현재 전일보다 2.67포인트가 오른 1천72.15에 그치고 있다.거래량도 1천52만주로 부진하다.
〈許政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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