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프로배구 여자부 꼴찌였던 KT&G가 1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V-리그에서 홈팀 현대건설을 3-0으로 꺾었다. KT&G는 3승 무패로 선두 행진을 계속했다.
KT&G 돌풍의 원동력은 새로 영입한 국가대표 세터 김사니의 정교한 토스와 주전들의 고른 득점력이다. 주장 박경낭(5점)과 홍미선(10점), 김세영(9점), 지정희(8점) 등 5년 이상 손발을 맞춰온 선수들은 사방에서 강타와 블로킹으로 득점을 올렸다. 외국인 페르난다(21점)는 폭발적인 공격력에다 노련미까지 뽐냈다.
승부처는 1세트였다. 초반 13-6까지 앞서가던 KT&G는 현대건설 한유미(14점)의 블로킹과 서브득점, 새내기 양효진(7점)의 강타로 20-21로 역전당했다. 하지만 페르난다의 2점 백어택이 터졌고, 곧이어 김사니의 킬 토스를 받은 박경낭의 이동공격과 홍미선의 2점 백어택으로 25-22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충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