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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 수리 가·나형 구분 안 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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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20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전국 146개 전문대학이 2008학년도 정시모집을 한다. 선발인원은 총 9만331명이다.

정원내 일반.특별 전형으로 6만287명, 정원외 전형으로 3만44명을 뽑는다. 내년 3월 입학할 전문대생의 총 정원은 23만2178명이다. 이 중 26%를 정시모집 정원내 전형으로 뽑는 것이다.

전문대들은 첫 등급제가 적용된 수능 성적,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면접 등을 반영해 뽑는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www.kcce.or.kr) 는 11일 이런 내용의 '2008학년도 대학별 자율모집 입학전형 계획'을 발표했다.

◆대학별 전형방법 다양=일반 전형(주간) 기준으로 146곳 중 한국철도대.인하공업전문대 등 106곳이 학생부와 수능 성적으로 선발한다. 가톨릭상지대와 한양여자대는 수능과 학생부를 절반씩 반영한다. 백석문화대.대덕대 등 7곳은 학생부와 수능.면접을 활용한다.

농협대.주성대.한림성심대 세 곳은 수능 성적을 100% 반영하고, 대원과학대 등 네 곳은 면접만으로 뽑는다.

학생부를 100% 반영하는 곳은 충청대.강릉영동대를 포함한 23곳, 학생부와 면접을 반영하는 곳은 아주자동차대뿐이다. 특별전형은 학생부만 보는 곳이 118곳이고, 학생부.수능은 2곳이다.

◆첫 등급제 수능 반영=언어·수리·외국어.탐구 등 네 영역의 반영 조합은 제각각이다. 대부분 대학은 수리는 가형과 나형에 제한을 두지 않고, 사회·과학·직업 탐구 영역을 선택한 수험생들도 자율적으로 잘 본 과목을 제출하도록 했다.

수능 반영 106개 대학 중 두 개 영역을 반영하는 곳이 62곳으로 가장 많다. 10곳은 1개 영역, 25곳은 3개 영역, 18곳은 4개 영역을 반영한다. 수능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은 28곳이다.

전문대협의회 이승근 총무학사지원부장은 "수리 영역은 가형과 나형 어느 것을 제출해도 차등을 두지 않는다"며 "탐구 영역은 5곳이 사탐.과탐을 선택 반영하고, 95곳은 사탐.과탐.직탐 영역을 구분 없이 반영한다"고 말했다.

◆학생부 반영=대구공업대.영남이공대 등 138곳이 반영하며, 8곳은 전형자료로 사용하지 않는다. 일반전형(주간) 기준으로 50% 반영 대학이 76곳, 40% 반영이 30곳이다.

목포과학대와 우송정보대를 포함한 23곳은 학생부를 100% 반영해 뽑는다.

학년별 성적 반영 비율은 ▶1학년 20% ▶2학년 30% ▶3학년 50%(일반전형기준)를 반영하는 대학이 36곳으로 가장 많다. 1학년 성적을 100% 반영하는 대학은 4곳, 2학년 100%는 19곳, 3학년 100%는 6곳이다.

◆인기 학과 경쟁률 치열=11일 교육부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전문대 전체 취업률은 4년제 대학보다 연평균 18.2%포인트 높다.

정규직 취업률도 2007년 65.1%로 4년제 대학 48.7%를 앞섰다. 취업률이 높은 전공은 해양.유아교육.금속.기계.비서.산업공학이 꼽혔다.

이들 학과의 경쟁률은 웬만한 4년제 대학보다 치열하다. 수험생들은 146개 전문대에 무제한으로 지원할 수 있어 인기 학과 경쟁률은 매년 수십 대 1을 넘는다. 보건.의료 계열과 바이오.엔터테인먼트.정보통신 분야가 대표적이다.

◆유의 사항=전문대 수시모집에 합격한 수험생은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정시에 지원할 수 없다. 정시모집 기간 중 전문대 간, 전문대와 4년제 대학 간 복수 지원이 가능하다. 4년제 대학 정시모집에 합격해도 지원할 수 있다.

모든 전형 일정이 끝난 뒤 입학 학기가 같은 두 개 이상 대학과 산업대.교육대 또는 전문대에 이중 등록해도 합격이 취소된다.

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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