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超경량 벽걸이TV 국내개발 멀지않았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액자처럼 벽에 걸어놓고 보는 TV의 개발이 국내에서도 활발히진행중이다.
삼성전자.금성사등이 벽걸이 TV의 핵심기술 분야인 TFT-LCD(Thin Film Transistor-Liquid Crystal Display.薄膜트랜지스터 液晶표시소자)의 대형 제품을 잇따라 개발,국산 벽걸이TV의 등장이 멀지 않았음을 예고하고 있다.
LCD는 두개의 유리판 사이에 외부 전압에 따라 광학적 굴절을 일으키는 액정을 주입해 원하는 화상(畵像)을 구성하게끔 고안된 평면 화면장치.
특히 TFT-LCD는 LCD의 각 화소(畵素)를 반도체에 의해 제어함으로써 완벽한 동화상(動畵像)을 구현하도록 한 첨단제품이다. 세계적으로 시장 형성 초기단계인 TFT-LCD의 올해시장 규모는 약 30억달러로 추산된다.전자제품의 경박단소(輕薄短小)화 추세를 볼때 2000년에는 시장규모가 2백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관련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현재 TFT-LCD 분야에서 가장 앞선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나라는 일본.소니등은 이미 92년부터 노트북 컴퓨터용 9인치 TFT-LCD를 생산한데 이어 올해는 10인치급 제품 양산도 개시해 세계 TFT-LCD시장의 90%이상을 점 유하고 있다.
제품 개발로는 소니가 21인치까지 완료한 상태다.
이같이 TFT-LCD분야에서 독주하고 있는 일본을 바짝 따라붙고 있는 나라는 한국이다.
삼성전자와 금성사는 92년 각각 10인치,12인치급 TFT-LCD의 개발에 성공한바 있다.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8월 14.2인치 크기의 TFT-LCD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일본업체와의기술격차를 1년 정도로 줄이는데 성공했다.두 회 사의 개발 제품들은 화소수.컬러화 정도.소비전력등 제품 특성에서 일본제품과대등한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車鎭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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