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稅盜사건 두 主役-前감사1계장 金基洪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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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부천시 세무직 공무원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前부천시 감사1계장 김기홍(金基洪.46.6급.現인사계장)씨는 세무과 평가.세정계장,인사.감사계장등 요직을 거치면서 세무비리에 깊숙이 간여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金씨는 70년 9월 양평군의 서기보(9급)로 공직을 시작,74년4월 부천시(총무과)로 전입해 서기(8급)로 승진했고 78년3월 주사보(7급)로 승진해 심곡1동사무소로 자리를 옮겼다.
金씨는 83년12월 시본청으로 전보돼 91년5월까지 주택과-새마을과-세무과로 옮겨가며 근무했다.
87년2월부터 91년5월 감사담당관실로 전보될 때까지 세무과에서 평가계장및 세정계장으로 근무해 세정업무를 깊숙이 익혔다.
이는 지난2월 인사계장으로 자리를 옮기기전 감사1계장으로 2년9개월이나 재직할 당시 원미.소사.오정등 3개구청의 세무감사를 실시하면서 구청세무과 직원들을 한손에 넣고 주무르며 뇌물을챙길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金씨가 감사1계장에서 시본청의 가장 핵심자리인 인사계장으로 자리를 옮길수 있었던 것도 뇌물공세로 상급자들에게 잘보였기 때문이라는 추측도 무성하다.
金씨는 72년 모범공무원표창(양평군수)을 받은 것을 비롯해 77년 모범공무원으로 내무부장관 표창을 받았고 이어 지난 89년 지방세정 유공표창을 내무부장관으로부터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드러난 金씨의 재산은 인천시 부개동의 32평형 아파트가 전부다.
검찰은 그러나 金씨가 재산을 은닉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재산추적조사도 벌이고 있다.
〈金正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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