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로기쁨찾자>참가자 인터뷰-농아원방문 중앙여고 吳宣明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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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서로가 사랑하고 도움을 주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가 나섰습니다.』 26일 오후 서울 중앙여고(교장 任亨彬) 1학년7반 학생 17명은 서울동작구상도동에 위치한 삼성(三聖)농아원(원장 李眞珠)을 방문,자원봉사활동을 벌였다.
이들은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농아원 학생 40여명과 함께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그림도 그리고 뛰어놀기도 하고 신나는 하루를 보냈다.
1학년7반 반장 오선명(吳宣明.16.사진)학생은 『中央日報에서 자원봉사캠페인을 한다고 했을 때 처음에는 형식적인 행사로 그치는 줄 알았다』면서『그러나 청와대.연예인.일반시민에 이르기까지 30만명에 이르는 자원봉사자들이 신청한 것을 보고 우리도한몫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흐뭇해했다.
吳양은 『얼마전 처음 이곳을 방문했을 때 도망치며 어색해하던아이들이 오늘 우리가 오는 것을 보고 반갑게 달려왔을 때 「정말 오길 잘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흐뭇해 했다.
吳양등은 이날 농아들과 글로 서로의 뜻을 교환하면서 요즘 재미있었던 일,친구이야기 등을 나누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吳양은 『처음엔 반에서 한달에 한명당 1백원씩 거둬 돈만을 전달하자는 주장도 있었다』며 『그러나 오늘 이곳을 방문한다고 하니 서로가 집에서 의류.책.음식.돈 등을 가져와 「제발 내몫까지 잘 돌봐달라」며 전해주었다』고 말했다.
헤어지려고 가방을 메고문을 나설 때 아이들의 눈에 눈물이 맺힌 것을 보고가슴이 미어졌다는 吳양은 『이번 연말을 이들 농아들과 함께 따뜻하게 보낼수 있는 자원봉사활동계획을 당장 내일이라도 세워야 겠다』고 말했다.
〈金玄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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