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첸반군 대통령궁 포격-헬기 수도공략 정부군과 전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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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모스크바 AFP.AP=聯合]25일 반군들이 40여대의 헬기를 동원해 그로즈니 공항과 정부건물들을 공격, 대규모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체첸공화국의 수도 그로즈니 중심부에서 26일 정부군과 親러시아 반군들간에 탱크.대포를 동원한 대규모 전투가 벌 어져 이중 일부는 대통령궁 건물에 포격을 가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정부군 참모총장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인테르팍스통신은 이날 오전7시(한국시간 오후1시)쯤 반군들의공격으로 전투가 벌어지면서 반군측 탱크 30대가 시내로 진입했으며 이중 몇대가 시내 중심에 있는 대통령궁 일대를 공격,창문유리창이 모두 깨지고 건물이 크게 손상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타르-타스 통신은 이날 전투가 벌어진뒤 2시간 뒤 6대의 T-72 탱크가 대통령궁에 접근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지원을 받고 있는 반군측도 이날 그로즈니市 중심부로반군이 진입했다고 말하고 그로즈니市 주변에 70대의 장갑차를 집결시켜놓고 있다고 밝혔다.
무사 메르조예프 대통령 대변인은 이날 전투에서 정부군이 반군측 탱크 3대를 파괴했다며 반군측이 러시아로부터 25대의 탱크를 지원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반군 지도부인 임시회의측은 장비와 자금을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고 시인했으나 러시아軍이 반군들을 대신해 전투를 벌이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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