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계 모금파티 러시-새자금法 내년발효 거액수입 불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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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일본 정계에 정치자금 모금을 위한 파티가 러시를 이루고 있다. 새 정치자금법이 양원을 통과,내년부터 모금액이 줄게되자 각당이 앞다퉈「마지막 거금파티」를 열고있는 것이다.
자민당의 경우 도쿄도연합이 11일 미나토(港)구 한 호텔에서정경(政經)파티인 「도쿄포럼」을 개최하는등 10월이후 모두 27곳에서 파티를 개최했다.
자민당의 이같은 파티 건수는 작년(13건)의 두배를 넘는 것으로서 연말까지 모두 1백여건이 열릴 전망이다.
모금파티를 거의 열지 않던 사회당도 최근 각 의원들이 출판기념회등을 겸한 파티를 잇따라 열고 있다.
신당 사키가케도 삿포로(札幌).후쿠오카(福岡)등 4개 도시에서 기금모금을 위한「대화집회」를 가질 예정이며 내달 신-신당을결성하는 야당측도 지방본부 주최 모금파티를 열고 있다.
일본 정계가 이같이「파티의 계절」을 맞고있는 가장 큰 이유는새 정치자금법 제정으로 파티권 구입기준이 1백만엔에서 20만엔으로 낮아지면서 기업등의 거액구입이 불가능하게 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내년에 통일지방선거.참의원선거 외에 중의원 해산에 따른 선거도 치러질 가능성이 높은 것도 한 요인이다.
중견의원의 경우 3만엔의 회비로 1천명규모 파티를 열 경우 경비 1천만엔을 제외한 2천만엔정도가 모금된다고 소식통들은 말한다. 그러나 야당의 한 관계자는『파티등 합법적인 방법을 아무리 동원한다해도 내년에는 정치자금이 턱없이 모자랄 전망』이라고말해 그동안 기업단체들의 정치후원금의 위력이 대단했음을 넌지시고백하고 있다.
[東京=吳榮煥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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