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발買 우량주로 유입-低PER.블루칩 강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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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터널에 들어선 조정국면은 어디서 끝이 날까.조그마한 풍문에도쉽사리 흔들렸던 투자심리는 언제쯤 안정될까.터널 입구를 알렸던것이 작전성 종목의 득세였다면 터널 끝을 알리는 신호탄은 어떤종목이 쏘아올리게 될까.
지난 9일 이후 주가가 2주일이상 뒷걸음을 계속,투자자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증권사들도 투자자들에게 주가반등이 있더라도기술적인 단기매매를 권하는등 조심스런 자세를 보이고 있다.
돌이켜보면 외국인과 치열한 머리싸움을 벌이던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한도확대에 앞서 이익실현에 나선 점,작전성 종목의 기승으로 주가가 주식 내재가치와 동떨어지게 움직이며 주가결정과정이 혼란스러워진 대목등이 주가하락을 부채질했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뒤집어보면 주식을 파는 것은 사기 위한 것이고 만개했던 종목장세의 꽃잎이 낙화유수(落花流水)되고 있는 것은 기업의내재가치를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된다.
26일 오전 주식시장은 주가가 7일 연속 미끄럼 탄데 대한 반발매수세가 유입된데다 기업 내재가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삼성전자등 블루칩과 고가 저PER주등이 강세를 보였다.대형 우량주에는 거래마저 따르고 있고,매기 또한 저가주 에서 중고가권으로 옮겨가는 양상이어서 단순한 자율반등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는 시장관계자도 있다.다만 송전탑 재산권 침해문제로 지주에게 손해배상을 해야하는 한전은 약세를 보였다.
우선주에 대한 보완대책으로 증권우선주와 우량기업 우선주도 이틀째 큰 폭으로 올랐다.그렇지만 단기 상승폭이 컸던 개별종목의탈락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시장 내용이 상당히 달라지는 모습이다. 공격적인 투자를 자제하는 기관들의 관망자세로 거래량은 많지않은 편이나 11시20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2.
67포인트가 오른 1천82.01을 기록했다.
〈許政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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