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속에내일이있다>6.끝 사회건설의 과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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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먼저 모든 국민이 우리의 전통문화와 역사에 애정과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지극히당연한 논리가 폭넓게 확산돼야 한다.
만일 우리 것에 대한 긍정이 없는 상태에서 세계화가 무분별하게 추진된다면 파탄적인 무국적의 혼돈상태만 우려될 뿐이다.
민간의 각성과 노력이 있어야 하지만 정부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정부는 고도경제성장단계에서 상대적으로 소홀히 했던 우리의전통문화에 실질적인 관심을 보여주어야 한다.
예컨대 몇몇 전통문화 전수자에게 생계보조비를 주어 근근이 명맥을 잇게 하는 식의 「얕은」 정책은 문화를 박제화(剝製化)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을 정신문화를 확대보급할수 있는 획기적인 정책이 필요하다.
세계시민으로서의 규범에 잘 적응하기 위한 인성교육은 학교보다는 가정에서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나」와 「내 가족」위주의 小집단이기주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부모들의 진지한 반성과 실천이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다.
〈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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