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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화제>"크리스마스의 악몽"年末개봉 무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4면

올 크리스마스에 맞춰 국내 개봉될 예정이었던 월트디즈니社의 인형애니메이션영화 『크리스마스의 악몽』이 공윤심의가 계속 보류되는 바람에 연말 개봉이 일단 무산됐다.
공윤측은『애니메이션은 기본적으로 아이들까지 볼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데 이 작품은 비록 인형영화지만 머리가 잘리는등잔혹장면이 많아 「연소자 관람가」가 될 수 없으며 따라서 상영이 힘들 것같다 』고 구두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에대해 디즈니영화를 국내 직배하는 브에나비스타측은 성인용 영화인 『블루 시걸』도 상영되고 있는데 이 영화를 아예 상영할수 없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불만을 나타냈고,공윤은『블루시걸』의 경우 수출도 한다는 전제로 예외적으로 허가해준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영화내용은 서양 할로윈명절에 나오는 귀신들이 사는 마을의 한해골귀신이 크리스마스때 산타클로스를 감금하고 대신 자기가 아이들에게 할로윈에 쓰는 귀신.괴물등을 선물로 돌리는등 심술을 부린다는 것이다.
서양어린이들에게 크리스마스가 산타클로스와 선물의 명절이라면 할로윈은 끔찍하거나 무서운 모습의 귀신과 괴물에 대한 이야기와분장.인형등을 즐기는 명절이다.우리에겐 낯설 수밖에 없는 할로윈에 단골로 회자되는 귀신들은 호박귀신,머리에 도끼맞은 귀신,목매단 해골등 다양한데 하나같이 우리에게는 끔찍하기 이를데없는모습을 하고 있다.
이런 서양과 한국의 문화적 전통차이를 제대로 고려하지않고 무작정 영화를 들여오려는 월트디즈니측도 문제가 있다는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이 영화는 인형들을 일일이 찍어 실제처럼 움직이는듯한 화면을 구성한 작품이다.『배트맨』『가위손』 을 만든 팀 버튼감독은 일부에 알려진 것과 달리 이 영화에서 감독을 맡지않고 제작자로만 나섰고 감독은 헨리 셀릭이 맡았다.
〈蔡仁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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