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방송] 강원래 "장애인들에게 꿈과 희망 주겠어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4면

"제 모습이 같은 처지의 장애인들에게 교과서처럼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압니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더 열심히 살겠어요."

지난해 가을부터 KBS 라디오 해피FM(106.1㎒) '강원래.노현희의 뮤직토크'(오후 4시5분) 진행을 맡고 있는 댄스그룹 클론 출신 강원래(35.사진). 2000년 11월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했으나 강한 의지로 재활에 성공해 라디오 MC로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

지난 16일 기자 간담회에서 만난 강원래는 비록 휠체어에 앉아 불편한 모습이었지만 삶에 대한 의욕 만큼은 누구보다도 강해 보였다. "의사들이 병원에서 교통사고 환자들한테 '강원래도 저렇게 열심히 사는데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살라'고 한데요. 제가 웃어야 그들도 웃고 제가 일어서야 그들도 일어난다는 생각으로 살고 있어요."

클론 재결성 문제를 묻자 아직은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했다. "아직 노래할 수 있을 만큼 호흡이 잘 되지 않아요. 몸이 회복돼 자신감이 생기면 팬들에게 복귀할 생각이 있어요. 어떻게 무대를 꾸밀 것인지에 대해 준엽이(클론 멤버 구준엽)와 여러가지 구상은 하고 있어요."

아내 김송과의 결혼 생활에 대해서는 "무척 행복하다"는 한마디로 진심을 읽을 수 있었다. 강원래의 병간호로 한동안 활동을 중단해온 가수 출신 김송은 최근 가수 박미경의 래퍼로 활발하게 무대에 서고 있다. 강원래 부부의 한가지 소원은 아기를 갖는 것. "여름에 시험관 아기를 갖는 것을 다시 한번 시도하려고 해요. 이미 몇번 실패했죠. 확률은 0.5%나 1%밖에 안 된다지만 아직 저는 젊잖아요. 아직까지 입양은 생각하지 않았어요."

공동 MC인 노현희는 "호흡이 척척 맞아 찰떡 궁합이란 말을 듣는다. 강원래씨가 항상 일찍 나와 대본을 연구하는 모습에서 많이 배운다"고 말했다.

SBS '도전 1천곡'이 배출한 스타인 노현희는 현재 뮤지컬 '넌센스 잼보리'에서 로버트 앤 수녀역을 맡아 전문 뮤지컬 배우에 뒤지지 않는 춤과 노래 실력도 과시하고 있다.

주정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