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적 추위있지만 예년과 비슷-기상청 분석 올겨울날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여름이 유난히 더우면 그해 겨울은 과연 유난히 추울까.시중에널리 퍼져있는 이같은 속설(俗說)에 대해 기상청의 통계분석 결과는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로 요약된다.
기상청은 25일 『과거 30년간 여름(6~8월)과 겨울(12월~다음해2월)의 평균기온을 대조해본 결과 여름철이 더웠다고 해서 그해 겨울이 추운 적이 많았다는 통계적 인과관계는 없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여름의 평균기온이 예년(24℃)보다 높았던 해가 열세해(年)있었는데 그해 겨울의 평균기온이 예년(0.8℃)보다 낮았던 적은 여섯차례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여섯차례는 예년보다 따뜻했고 한차례는 예년과 같았다.
여름의 평균기온이 예년보다 낮았던 해도 열세해였는데 이 13개년의 겨울 기온을 여름과 비교해봐도 겨울이 예년보다 따뜻했던적은 일곱차례고 그렇지않은 해가 다섯차례여서 통계적 인과관계를갖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기상청관계자는 『올 여름이 유난히 더워 겨울도 추울 것이라는속설이 더욱 널리 퍼져 기상청에도 이와 관련한 문의가 많았다』고 밝히고 『추웠던 기억과 더웠던 기억이 오래 남아 서로 상승작용을 하는데 따른 착각에서 이같은 속설이 크게 번졌던 것같다』고 분석했다.
기상청은 올 겨울은 이같은 속설과는 반대로 전반적으로 포근한겨울이 되겠다고 내다봤다.기상청은 이같은 장기예보의 근거로 북극상공의 찬 공기가 적게 내려올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적도부근태평양 동부해안의 바닷물 온도는 예년보다 높은 점등을 들었다.
기상청은 그러나 『찬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추워지는 날도 있겠으며 영동과 서해안지방은 두 세차례 폭설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領〉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