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등급제!! 첫 시작은 무난… 사설입시업체 등급컷 비교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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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12월 7일 오전 9시 전후로 하여 전국 2,000여 개 고등학교의 수험생들에게 일제히 발표되었다. 교육청 발표대로 등급제가 처음 도입된 올해 수능성적표는 전 시험 영역에 걸쳐 1~9등급만 제공하였다. 하지만 점수는 공개하지 않은 대신 수능 영역별 등급 인원을 알려주는 등급조합 정보를 함께 제공하였다.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발표 이후 결과 분석 및 반응을 살펴보자면,
먼저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됐다는 평가를 받은 수리 ‘가’(자연계) 영역은 우려한 것과는 달리 1등급이 표준 기준치 비율(4%)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4.16%로 나타났다. 또한 우려했던 ‘등급 블랭크’(동점자 속출 등으로 인해 특정 등급이 비는 현상)는 나타나지 않았으며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 모두 등급별 비율이 대체로 고른 분포를 보였다.

다음으로 사회적 이슈가 된 등급컷(등급커트라인)에 대한 사설기관의 적중률 여부다. 성적 발표가 되기 전부터 입시관련 사설기관에서는 일제히 ‘수능 등급컷’을 발표했다. 실시간으로 가채점 결과를 통해 등급 분포를 조합하여 발표한 것이다. 대표적인 사설기관인 C사, J사, D사, M사 등이 있다.

수능성적 발표 후 사설 업체 등급 커트라인 (모든 영역 3등급까지 기준)

등급컷의 적중률은 각 사마다 조금씩 변동률이 있지만 수험생과 학부모 및 일선 교사의 진로 결정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가채점 결과에 따른 등급컷 난발은 진로결정에 혼선을 가져온 것도 사실이다. 성적 발표 후 발표된 최종 등급컷을 확인한 결과, 정확하게 등급컷을 예상한 사설기관은 단 한 곳도 없다. 단, 각 사의 적중률을 비교해 보자면, 모든 영역 3등급 기준으로 C사가 적중률 41%로 가장 근접하게 접근하였으며 Ch사ㆍM사는 25%, D사ㆍU사ㆍJRㆍJ사는 16%로 나타났다. 또한 각 영역별 오차범위의 차로는 C사 > K사 > M사ㆍJ사ㆍJr사 > D사ㆍU사ㆍCh사로 나타났다.

각각의 사설 입시기관이 가채점 결과로 예측한 등급컷이 예상 외로 많이 빗나 갔지만, 적중률 및 오차범위로는 C사가 높게 결과를 예측한 것이다. 현재 C사의 경우는 온라인합격진단서비스를 통해 정시 대입진단을 하고 있으며, K사는 온라인컨설팅서비스를 하고 있는 업체이다.

다음은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이 대학별 산출이라는 개념이다. 평균 등급이 동일한 수험생이라도 대학별 수능산출 등급환산점수에 따라 유 불리 현상이 나타난다. 평균 등급이 높더라도 대학별 수능산출 등급환산점수에 따라 낮은 점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대학별 수능산출은 각 대학의 확정 모집요강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각각의 대학마다 반영영역별, 영역별 가중치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하지만 수많은 지원대학의 모집요강의 산출 방법을 줄줄이 꾀고 있기에는 역부족이다.
이 점에 편의를 주고자 입시사설기관에서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그 중 산출부터 합격예측 및 컨설팅을 중점으로 서비스 하고 있다. 이 중 정확한 산출을 기준으로 하고 있는지를 꼼꼼히 따져서 입시 전략에 참고 삼아도 좋을 듯하다.
현재 표준수능산출이 아닌 대학별 수능산출을 하고 있는 온라인 사설기관으로는 J사, C사 등이 있다.

이제 21일 이후부터 199개 4년제 대학이 2008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총 18만 1천 14명을 선발한다. 이번 정시 모집인원은 지난해 18만 7천 325명에 비해 6천 311명 줄어든 만큼, 각 대학의 반영영역 등급환산점수를 면밀히 분석해 지원하는 것이 합격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조인스닷컴(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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